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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급대원 폭행 없어져야
119구급대원 폭행 없어져야
  • 김광호
  • 승인 2010.04.16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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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제주소방서 항만119센터 김광호
생명을 살리는 직업에 보람을 느끼며 일하는 119 구급대원들에게 비응급  환자의 단순한 병원이송과 만취객등에 의한 폭행은 구급대원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구급차 타기를 기피하게 만든다.

119구급대의 출동건수를 살펴보면 대부분 응급환자들 보다는 비응급환자가 차지하고 있고, 계속되는 출동으로 인한 피곤함보다 구급대원들을 힘들게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도 환자들에게서 느끼는 공포와 두려움 일 것이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각종 재난현장에서 부상을 입은 응급환자를 응급처치 후 병원까지 이송하는 119구급대원들의 폭행사고가 해매다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술에 취한 환자는 폭행과 욕설뿐 아니라 여자구급대원의 신체를 만지는 등의 행위도 심각하다. 또한 흉기로 구급대원을 위협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최근 3년간 도내에서 구급대원들이 신고 관련 당사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례는 4건이며 모두 만취자에 의한 것이다.

소방활동 방해에 대한 처벌규정의 2010년 4월 6일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구급대원에게 폭행이나 성희롱을 하면 이송을 거절할 수 있고, 정당한 사유없이 소방활동을 방해하면 5년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해당한다.

이러한 행위를 방지하고 구급대원을 보호하기 위하여 모든 구급차량 내부에 CCTV가 설치되어 있으며, 음성녹취장비가 지급되어 현장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관련자의 모습을 촬영.녹음하여 형사사건의 증거로 활용된다.

비응급환자의 119구급대 이용 자제와 더불어 구급대원들의 폭행이나 성추행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고, 불철주야 도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열심히 일하는 구급대원들에게 제주도민들의 격려와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줘야 할때라고 생각한다.

<제주소방서 항만119센터 김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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