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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태환 지사 '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전문] 김태환 지사 '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2.09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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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100만 내외 도민 여러분 !

오늘 제주역사에 새로운 전환기를 만들어 나갈,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를 통과하였습니다.

지난 연말, 제주도 행정체제 등에 관한 특별법만 국회에서 의결되고, 본법이라 할 수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 법사위원회에서 보류가 되었을 때는 참으로 답답한 심정 금할 길이 없었고, 오늘 국회 본회의 통과를 관철시키기 위해 다시금 각오를 다지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기를 바라는 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설마 혹시나 하는 여운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길게는 지난 3, 4년 짧게는 1년반 동안 제주특별자치도?를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를 놓고 의견도 많았고, 찬반 논쟁도 격렬했지만 결국은 사상 처음이라 할 수 있는 주민투표 과정의 산고를 거치면서 이제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뜨겁게 힘을 실어 주셨던 100만 내외 도민 여러분,

 그리고 그 짧은 기간 동안에 밤낮 없이 노력해 주신 정부 당국자, 중앙정부와 국회를 수 차례 방문하면서 독려를 아끼지 않으신 존경하는 양우철 제주도의회 의장님을 비롯한 도의원 여러분과 국회의원 여러분, 그리고 제주특별자치도 범도민추진협의회와 지원위원회 위원님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려마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100만 내외 도민 여러분 !

우리는 긴 역사 이야기 가운데 한 자락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결론은 우리가 결코 볼 수 없는 것이며 계속해서 후세들에 의해 쓰여지게 될 것입니다.

 오늘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며 쓰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란 역사 이야기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으로 받아 들이고 혼과 열정을 다해 쓰고 있는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해서 제주의 미래가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물론이고 세세손손 번영을 구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저희는 모든 것을 다 바쳐 여기에 진력해 왔으며, 앞으로 완성을 시켜 나가는 과정에서도 그러할 것입니다.

저희는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국회를 통과한 이 법이 완성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2단계, 3단계 보완 작업을 진행해야 함은 물론이고, 본 특별법이 헌법의 개념이라면 법률에 해당하는 조례를 정말 우리 실정에 맞게 제정하고, 성숙한 자치역량으로 운영의 묘를 살려 나갈 때 '제주특별자치도'를 완성시켰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희와 도 산하 공직자 모두는 '제주특별자치도'를 기필코 완성시켜서 성공한 도정사의 한 자락 이야기로 기록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고자 합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지금의 뜨거운 성원을 끝까지 보내 주셔서 이 시대를 살았던 우리 모두의 지혜가 총 결집된 ?제주특별자치도? 시대를 열어 나가는 데 동참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혹자들은 이제 막 태어난 아이를 보고 성형 수술을 해야 하느니,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느니 하는, 자신의 지식에 기초하여 책임감 없이 말하는 경우를 봅니다.

  분명한 것은 이제 막 태어난 아이를 정말 건강하고 훌륭하게 키워서 이 지역과 이 나라의 동량이 되도록 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몫인 것입니다.

  우리의 몫은 실천하지 않고 갖가지 비판만을 하는 것은 이제는 버려야 하고, 100만 내외 도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 스스로 창조하는 삶의 역량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여기에 대해 어떤 책임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금 천명해 둡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100만 내외 도민 여러분 !

  올해 7월 1일이면 제주의 새 역사를 열어 나가는 ?제주특별자치도?가 본격 출범하게 됩니다.

  그전에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차곡차곡 모아 한치의 차질도 없이 준비를 해 나가야 합니다.

  이제 진정 100만 내외 도민의 통합된 역량을 하나로 모아 이 일을 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시간을 앞당겨서 우리가 소망하는 미래를 쟁취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도전 없이 위대한 승리는 결코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누구나 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천하려면 용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종전처럼 중앙정부가 어떻게 해 준다던가, 무엇을 절충해서 가져와야 한다던가 하는 그런 제도가 결코 아닌 것입니다.

  이 제도는 우리 자신이 해야 하고 우리 자신의 역량에 따라 성공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그런 여유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저는 본 특별법 후속조치와 관련해서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여 도민 여러분께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400여 조문에 이르는 본 특별법의 내용을 도민 여러분께 소상하게 알려 드림으로써 실생활에도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도정의 역점을 두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100만 내외 도민 여러분 !

  오늘의 역사적인 감동의 순간을 도민 여러분과 함께 나누면서 도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순간까지 초심에 흔들림 없이 열정을 다해 나가고자 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란 제도만 있으면 모든 것이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전국 지방자치단체 모두가 특별법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틈새 시장을 개척하려면 남보다 더한 열정과 부지런함, 프로정신에 입각한 도전만이 성공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보다 선점하여 인센티브를 얻어 내려면 한 발 빠른 실천이 뒤따라야 합니다.

  저희는 이런 것들을 해낼 것이며, 여기에는 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이 있어야 합니다.

  이제 항해는 시작되었습니다.

  항해 도중에는 또 다시 예기치 못한 어려움도 있을 것이며 성공의 즐거움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목표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번영을 구가하는 ?제주특별자치도?라는 목적지에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도달시키기 위해 우리 모두의 노력과 열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저는 이 중심에서 역사와 대화하는 도지사로서 모든 것을 감내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 번 도민 여러분의 성원과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기까지 관심을 가져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6. 2. 9


제주도지사 김태환    

제주도의회 의장 양우철

제주특별자치도 범도민추진협의회 위원장 고충석

제주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 위원장 김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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