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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게임', 스마트폰 바람 타고 급성장 조짐
'웹게임', 스마트폰 바람 타고 급성장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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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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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적은 인력으로 금방 만들 수 있는 반면, 스마트폰과 직장인들에게 각광받는 웹게임에 게임사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웹게임 시장은 올해 280억~300억원 정도로 전망된다.
 
시장 크기 자체는 아직 작다.
 
한빛소프트(047080)의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그라나다 에스파다’가 3년 동안 300억원 매출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국내 인기 온라인 게임 하나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해 웹게임 시장 크기가 1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커질 만큼 성장속도는 무섭다.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웹게임의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웹게임은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바로 실행이 가능해 인터넷이 느리거나 성능이 낮은 컴퓨터에서도 무리 없이 할 수 있어, 모바일 게임과 차별화하고 스마트폰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게임으로 평가된다.
 
그 동안 온라인 게임을 많이 하지 않았던 30대 이상 직장인들에게 웹게임이 인기를 얻는 점도 중요하다.
 
긴 시간을 투자해야만 할 수 있었던 기존 온라인 게임과 달리, 웹게임은 업무 시간에도 휴식 시간에만 잠깐 들여다보며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은 경제력이 높아 아이템 판매도 한결 수월하다.
 
국내 온라인 게임사 대부분이 웹게임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준비중이다.
 
그 동안 리니지2, 아이온 등 대작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에 주력해오던 엔씨소프트(036570)는 지난 해 12월부터 자사의 게임포털인 플레이엔씨를 통해 중국산 웹게임 ‘무림제국’을 서비스했고, ‘베틀히어로’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NHN(035420)의 게임포털인 한게임은 중국산 웹게임인 ‘로스트’와 국내 개발사가 만든 ‘바이시티’를 곧 서비스한다.
 
CJ인터넷(037150)은 웹게임 전용 브라우저인 마블박스를 공개했고, 네오위즈(042420)는 웹게임 관련 인력을 모집하는 등 웹게임 시장에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넥슨 역시 중국산 웹게임 ‘열혈삼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위메이드(112040)는 삼성 스마트폰에 웹게임을 공급하기로 협정을 맺었고, 엠게임(058630)은 독일에서 개발한 웹게임 ‘다크오빗’을 서비스 중이며, 국내에서 개발된 삼국지 관련 웹게임 ‘삼국영웅전’의 정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에 소개될 해외 웹게임과 국내 웹게임 숫자는 지금보다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웹게임의 상당수가 중국산 등 외국 게임이지만 국산 게임의 비중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웹게임은 5명 정도의 인력을 3달 정도만 투입하면 완성할 수 있을 만큼 간단히 만들 수 있다”며 “수백명이 투입돼 1~2년이 걸려 만들던 대형 온라인 게임과 비교해 투자금액은 낮은 반면 수익성은 높고, 운영비도 거의 들지 않아 웹게임을 준비하는 국내 게임 개발사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온라인 게임을 만들던 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국내 게임 개발사들에게 웹게임 개발은 오히려 쉬운 편”이라며 중국 웹게임에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웹게임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지나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장이 커지는 속도보다 새로 출시되는 웹게임이 계속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
 
출시되는 웹게임이 대부분 전략 시뮬레이션 형태로 비슷해 결국 마케팅 비용 싸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또 아이템을 구매하면 게임이 절대적으로 유리해지거나 유료 아이템 없이는 게임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웹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강해지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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