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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여성 무시하는 민주당 처사에 분노"
시민사회단체 "여성 무시하는 민주당 처사에 분노"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0.03.0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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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6시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에서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복당을 최종 결정한 가운데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 등은 여성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제주여민회를 비롯해 13개 시민사회단체 등은 8일 논평을 내고 "3월 5일에 있었던 심사위원회는 그야말로 복당 절차 중 하나로 도덕성에 대한 논란에 민주당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정치적 요식행위일 뿐임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는 결과"라고 비난했다.

또 "지난 3월 2일 제주도내 시민단체의 기자회견 후 '악의적이며 왜곡된 주장'이라며 맞짱토론까지 제안했던 우근민 전 지사가 갑자기 성희롱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라는 것에 대해 민주당은 한치의 의심없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며 비난했다.

이어 이들 단체들은 "또한 우근민 전 지사가 제출한 소명자료를 일방적으로 수용함으로써 복당을 결정할 수 있었는지, 우근민 전 지사가 주장하는 글에 대해 어떤 확인 절차 혹은 뒷받침할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었는지 묻고싶다"고 피력했다.

이들 단체들은 "민주당은 복당 신청 전에 이뤄졌어야 할 사과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여는 과정에서 요구하는 것으로 도덕성에 대한 면피를 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처럼 앞뒤가 바뀐 절차 또한 민주당 스스로 도덕성에 대한 치명적 타격을 입었음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미 우근민 전 지사는 성희롱문제 뿐만 아니라 선거법 위반 등으로 인한 벌금형으로 도지사 자리를 박탈당하는 등 도덕성에 대해 치명적 결함을 갖고 있는 사람임에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인기도에 연연하는 모습은 민주당 스스로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며, 여성인권에 대한 기만을 일삼는 '반여성 정당'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 단체들은 "민주당은 성희롱 및 선거법 위반 등의 반도덕적, 반여성적 후보에 대한 복당 결정에 대해 분노하는 도민들에게 사과하고 당헌.당규에 여성폭력 전력이 있는 인사의 공직후보자 자격을 제한하는 규정을 신설해 이후 예비후보자격심사위원회에서 분명한 입장과 태도로 후보자격을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디어제주>

#. 다음은 이날 논평을 발표한 13개 시민사회단체 명단

노래패청춘, 서귀포시민연대, 서귀포여성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제주지역본부,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주민자치연대, 참교육제주학부모회, 청년우리, 탐라자치연대(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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