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119구급대 현장실습을 마치며...
119구급대 현장실습을 마치며...
  • 강윤호
  • 승인 2010.02.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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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윤호 제주한라대학 응급 구조과 2학년

2월1일!! 소방서 실습을 시작하는 첫날이다. 아무래도 소방서 실습은 처음이라서 그런지 긴장감과 설레임을 동시에 갇고 집결지인 제주 소방서로 갔다.

제주 소방서에서는 실습생활을 하면서 주의해야 할 점과 우리가 실습을 하면서 알아야 될 것들에 대해서 간단한 교육을 받게 되었고, 이 후 드디어 내가 한 달 동안 실습을 해야 돼는 화북 119센터로 갔다.

처음 화북 119센터로 들어가서 인사를 드리며 실습생활을 시작하게 됐는데 처음에는 모든 환경이 낯설고 뭐가 먼지 하나도 몰라 힘들었다. 그러나 센터장님을 비롯 반장님들께서 편안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센터 생활에 금방 적응을 할 수 있게 됐다.

처음 출동을 하게 됐을 때 구급차 안에 앉아 반장님께서 무전으로 본부 상황실에 연락을 하고 환자에게 연락을 하는 등 상황을 대처하는 모습을 보며 왠지 모르게 몸에 전기가 통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 모습이 너무나 멋있었고 '나도 미래에 저런 모습이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 나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고 '나도 언젠가는 저 앞에 계신 반장님들처럼 돼야지'라고 다짐도 해봤다.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실습생활을 시작하게 됐고 단지 한달 동안 와서 시간을 보내고 가는게 아니라 미래를 대비해 일을 미리 배운다는 생각을 갖고 실습생활에 임했다.

그렇게 실습생활을 해나가면서 교통사고, 저혈당, 알콜리즘 등 다양한 환자를 볼 수 있었고 많은 현장 출동을 하면서 현장에서 그리고 구급차 안에서는 환자를 어떻게 대하는지 등 책에서 배울 수 없었던 것을 직접 보고 느끼면서 배울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장 활동 중 구급대원들이 정성을 다해 환자를 대함에도 불구하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심지어 심한 욕설을 하는 사람들도 보았다.

내가 환자라면 너무 고마워서 절이라도 할 것 같은데 생각지도 못한 욕설을 듣게되니 화가 치밀어 올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웃어 넘겨 버리는 반장님들을 보면서 이들의 프로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실습생활을 하면서 정말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 단순 술에 취하신 분들과 택시를 타고 가도 될 분들마저도 구급차를 불러 이용을 한다는 것이다.

나는 그런 분들께 이러한 상황으로 구급차를 이용하게 되면 진짜로 119구급대가 필요한 응급환자가 구급차를 이용할 수 없게돼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된다는 것과 때론 그 피해자가 당신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그리고 또 현장에 출동하신 구급대원 분들께 감사는 못드릴 망정 욕설이나 위협 같은 행동을 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

구급대원들은 자기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존재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존재 한다는 것을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

이번 실습을 통해서 나는 응급구조사로서 119구급대원의 꿈을 더욱 확실하게 다질 수 있었고,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리고 이번기회를 빌어 우리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모든 소방관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 못난 저를 위해 한 달 동안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시고 제가 편한 실습생활을 할 수 있게 아들처럼 조카처럼 대해주신 화북 119센터 소방대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지금은 실습생으로 인사드리지만 빠른 시일 안에 후배로 찾아뵙기를 고대하며, 한 달 동안 너무나 감사했다고 전하고 싶다. <미디어제주>

<강윤호 제주한라대학 응급 구조과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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