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새로운 출발 위한 끝맺음..."졸업 축하합니다"
새로운 출발 위한 끝맺음..."졸업 축하합니다"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0.02.19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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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제주대학교 2009학년도 졸업식 풍경

4년간의 대학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기위한 졸업식이 19일 오전 10시 제주대학교 국제언어문화교육센터 아라뮤즈홀에서 열렸다.

졸업식이 열리는 아라뮤즈홀에서는 이날 학위를 수여받는 졸업생들과 그들을 축하하기 위한 하객들로 발디딜 틈도 없이 가득 차 있었다.

이날 제주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사 31명, 석사 154명, 학사 1676명 등 총 1861명에게 학위가 수여됐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허향진 제주대학교 총장은 "여러분은 지금 인생의 전환점에 서 있다"며 "새롭게 길을 나서는 여러분에게 자신감이라는 화두를 봇짐처럼 단단히 동여매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허 총장은 "대학생활이라는 과거와 졸업이라는 현재 그리고 미래의 여러분의 모습을 지켜줄 어떤 강력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며 "현재가 미래로 연결된다는 믿음과 자심감을 가지고 도전해야 하며 그것이 인생의 모든 차이를 빚어낸다"고 말했다.

허 총장은 "세계경제의 불황도 우리를 불안하게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모교에서 갈고 닦아왔던 꿈과 비전이 반드시 실현될 것임을 믿는다"며 "내딛는 발걸음마다 축복과 영광이 함께 할 것"이라고 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 "학교생활이 끝났다니...시원섭섭하네요"

학위수여식이 열린 아라뮤즈홀 앞에서는 이날 졸업장을 받은 수많은 졸업생들과 가족, 친구, 후배들이 모여 서로 축하를 나누고 기념을 만들기 위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졸업생들은 겨울방학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졸업을 축하했고, 재학생들은 선배들의 졸업을 축하하는 플랜카드를 학교 곳곳에 걸어놓고 선배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몇몇 졸업생들은 쓰고있던 학사모를 하늘 높이 던지며 그동안의 대학생활의 마무리를 하고 있었다.

자식들의 졸업식을 지켜보고 있는 부모님 중에는 살짝 눈시울을 붉히는 부모님도 계셨다.

이날 학교를 졸업하는 고모 씨(27)는 "지금까지 학교 다니느라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졸업을 한다니까 왠지...시원 섭섭하네요"라며 졸업을 하는 심정을 털어놨다.

졸업식이 있기 전 겨울방학동안 작은 사무실에 취직을 해 홀가분하게 졸업할 수 있었다는 고씨는 "지금까지가 학점과의 싸움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일과의 싸움이네요"라며 새로운 출발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아직까지 직장을 구하지 못해 졸업식이 그다지 기쁘지 않다는 졸업생도 있었다.

졸업장을 손에 들고 나니 졸업한다는 사실이 실감이 난다는 강모 씨(25, 여)는 "솔직히 졸업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진심으로 기뻐할 수는 없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강씨는 "이제 졸업을 했으니 일은 해야하는데 공무원시험에서 떨어져서 집에서도 눈치보이고 걱정이 태산같다"며 "앞으로 아르바이트라도 하면서 다시 공무원시험을 준비해야 겠다"고 말했다.

#. "졸업식이 대목이었는데...올해는 영 아니네요"

한편, 이날 졸업식이 열리는 제주대학교 정문 앞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꽃을 파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아침부터 많은 눈과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추운날씨 속에서 졸업을 축하하는 꽃을 팔기 위해 목청을 높이며 손님을 끌어모으고 있었다.

아침 8시부터 제주대학교 앞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는 김모 씨(45, 여)는 "원래 꽃집 같은 곳에서는 졸업식과 입학식이 대목인데 올해는 손님들이 잘 사가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모처럼 아르바이트도 고용해 꽃을 팔고 있지만 소득이 별로 좋지 않다는 강씨. "올해는 꽃값도 많이 올라서 가뜩이나 힘든데 졸업식에서도 이렇게 안팔리면 큰일이다"고 한탄했다. <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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