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평가 심의에서 재심의가 결정된 비양도 케이블카 사업이 올해 '제주 로드맵'에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시 특혜의혹이 일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1일 논평을 내고 "언론보도에 따르면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은 지난 1월 환경평가 심의에서 재심의 결정된 비양도 케이블카 사업과 관련해 2010년 주요업무계획 및 실행 로드맵에 포함시켰다"며 통렬하게 비판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행정의 주요업무계획은 말 그대로 각 부서별 중점업무를 정리하고, 구체적인 추진계획까지 잡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재심의 결정된 비양도 케이블카 사업은 이번 환경영향평가 재심의에서 원안이든 조건부든 이미 통과가 전제된 것이 아니냐"고 주저없이 비난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환경부는 환경영향 평가 전부터 경관훼손 우려와 사업타당성 분석의 필요성을 지적했지만 무시되고 있으며, 제주도가 수립한 경관관리계획 시행지침도 위반했으나 제주도의 대처는 사실 미온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비양도 인근의 경관훼손 우려는 도민뿐만 아니라 관광객, 올레꾼들도 일관되게 지적하는 내용"이라며 "제주도가 서부해안의 아름다운 경관을 지키고 더 큰 관광자원으로 활용방안을 모색해 가야 하는 이유다. 특혜의혹이 사실이 아닌 기우가 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미디어제주>
<원성심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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