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제주시 K중학교 졸업식이 끝난 후 바닷가에서 바다에 빠뜨리며 집단 괴롭힘을 가한 사건과 관련해, 제주서부경찰서는 10일 가해 학생 3명을 입건하고 사법처리키로 했다.
앞서 피해학생인 A양 등 7명은 9일 경찰조사에서 사건당일인 지난 5일 졸업식 뒤풀이를 한다기에 따라갔다가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학생들은 A양 등 7명을 포구로 끌고가는 과정에서 미리 준비한 가위와 면도칼로 A양 등의 교복과 속옷, 스타킹까지 찢어버렸고, "우리도 졸업할 때 선배들에게 이렇게 당했다"며 A양 등의 얼굴과 몸에 마요네즈와 물엿, 액젓을 뿌린 뒤 강제로 먹이는 괴롭힘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영을 못한다'는 A양 등을 포구 앞바다로 강제로 밀쳐 빠뜨리기도 했다.
물속에서 허우적대던 중학생들은 물질작업을 마치고 탈의장으로 돌아오던 해녀들에 의해 발견돼 무사히 구조됐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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