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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이란 재앙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지진이란 재앙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 고대수
  • 승인 2010.02.08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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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고대수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 기동봉사담당부서

전 세계가 온통 혼란 속에 빠져 버렸다.

최근 7.0 강진으로 폭격을 맞은 듯 폐허가 되어버린 아이티의 대재앙 때문이다.

혼란의 가장 큰 이유는 지진대로부터 약간 떨어져있어 안전하리라 예상했던 아이티가 이러한 천재지변을 당하게 되면서부터 이다.

이젠 지진대에 위치한 나라든 지진대와 멀리 떨어진 나라든 어느 곳에서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아이티와 비슷하게 지진대로부터 약간 떨어져 위치하고 있는 우리나라 또한 이러한 여론에 온 국민이 떠들썩한데 아이티와 가장 흡사한 지리적 환경이 그러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듯 하다.
 
지진에 대비해서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던 안전지대 나라들 조차 이번 재난을 교훈삼아 국가 재정비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러한 세계적인 양상을 살펴보면 이제는 지진경계선이 사라져버린 것처럼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고, 우리 모두는 그러한 상황을 간과할 수 없게 되어 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이 같은 강진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나라는 이전부터 지진강도가 미약하긴 했으나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지진의 세기 또한 강력해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09년 한해에는 총 55번의 지진이 점차적으로 강하게 발생했다고 보도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지리적 환경이 반도이면서 3면이 바다와 마주 접하고 있기 때문에 지진 뿐만 아니라 강진의 진앙점이 해양일 경우, 지진해일(쓰나미)의 2차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며 이미 피해를 본 곳도 있다.
 
대부분 일본과 가깝고 수심이 깊은 동해에서 발생했으며 우리나라의 지진해일(쓰나미)의 피해는 2004년 인도네시아의 거대 지진해일(메가쓰나미)에 비해서는 미미한 정도지만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지진에 대비해서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며 시설이 잘 갖춰져 있을까? 이번 아이티 국민의 사망원인 90%가 건물 붕괴였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현주소는 내진설계를 해서 지은 건물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의 건축물중 90%이상이 내진설계가 되어있지 않았으며 아이티와 같은 강진이 서울에서 발생할 경우 5만 여명이 사망하고 67만 여명의 인명피해가 일어날 것이라 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지진경보발령시스템은 평균적으로 지진이 발생하고 15초후에 경보가 발령된다고 한다.

이에 비해서 일본은 지진에 대한 환경적 요소가 우리나라와는 다르지만 건물의 90% 이상이 내진설계가 되어 있으며, 지진 발생 후 보통 3초 이내에 경보가 발령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매우 가까운 나라이지만 지진대비관련 시스템 차이는 정말 멀리 떨어져있는 것 같다.

이번 아이티 재앙으로 모두가 관심을 가지게 된 지진. 시간이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지진이란 재앙도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지진은 언제 어디서나 한 순간에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경계를 해야 할 것이다.<미디어제주>

<고대수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 기동봉사담당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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