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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사태, 유럽 경제 ‘뇌관’ 되나?
그리스 사태, 유럽 경제 ‘뇌관’ 되나?
  • 뉴스토마토
  • 승인 2010.01.2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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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유럽 경제에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른 그리스 문제에 대한 우려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스 발 악재로 유럽 증시는 출렁이고 있고 유럽연합 EU는 그리스 문제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8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심각한 재정적자 수준을 지적하며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무디스와 S&P 역시 그리스의 신용 등급을 강등했습니다.
 
그리스의 재정적자는 GDP의 12.7%로 EU의 기준치 3%를 4배 이상 웃돌고 있습니다.
 
그리스는 신용등급 하락 이후 복지삭감과 세제개혁 등을 통해 재정적자를 올해 GDP의 8.7%, 오는 2012년에는 3%대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그제 그리스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6.7%까지 오르며 지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그리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점차 커지는 모습입니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 화요일 80억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하며 시장의 우려를 조금은 경감시켰지만 중국이 미국 국채보다 더 위험한 그리스 국채는 사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그리스 국채 매입 제안을 거절하며 시장의 불안을 키웠습니다.
 
그리스 문제가 지역 내 위기로 커짐에 따라 조기 진화를 위한 EU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호세 마누엘 바로소 EU 집행위원장은 "그리스의 위기는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유럽 전체의 문제"라며 “최악의 경우 EU가 그리스에 긴급 대출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U가 그리스의 최종대부자가 될 것이란 의미로 스페인 역시 그리스 문제에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EU가 그리스 지원의 세부 계획을 밝히지 못하고 있고 그리스 역시 EU와 IMF 등의 도움 없이 위기를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그리스 사태는 결국 그리스 스스로 재정적자 규모를 얼마나 빨리 줄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어제 그리스는 EU나 어떤 국가에도 자금 지원을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며아직까지 유럽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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