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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보험료 올릴까..손보업계 '골치'
차보험료 올릴까..손보업계 '골치'
  • 뉴스토마토
  • 승인 2010.01.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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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손해보험업계가 최근 폭설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치솟고 있지만 되레 금융당국은 보험료 인하를 압박하고 있어 고심하고 있다.
 
또 정부의 연초 물가안정 정책과 보험료 인하 여론 역풍에 밀려 속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폭설 영향으로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 이상으로 치솟은 상태다.
 
손보사들이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손해율 71%를 이미 과다하게 초과한 상태며, 심지어 일부 손보사의 경우 손해율이 90%를 넘은 곳도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자사의 경우 손해율이 1% 정도 상승하게 되면 월 150억원의 돈을 공중으로 날리는 것과 같다"며 "손해율이 워낙 높은데다 폭설까지 겹쳐 보험료 인상을 고민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입장은 잘 몰라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4일 기록적인 폭설을 기록한 날은 자동차 접촉사고 등의 교통사고가 급증해 손보사에는 긴급출동 요청이 평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했다.
 
이날 삼성화재(000810)의 긴급출동 건수는 1만2000여건으로 평소의 2.5배가 넘었고 현대해상(001450)도 출근시간대 기준으로 긴급 출동건수가 4500건으로 보통 출근시간대 평균 2500건에 비해 70% 가량 늘었다.  

대형 손보사 4곳을 비롯해 대부분 손보사들은 이달 안에 보험료를 인상하려 했으나 금융감독원이 보험료 인상에 제동을 걸어 더욱 곤경에 빠졌다.
 
금융당국은 오히려 손보사들이 예정 사업비보다 실제 사업비를 과다하게 책정한다며 보험료 인상을 수긍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보험료 인상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여론의 역풍도 만만치 않다.
 
보험사들은 그동안 손해율이 오를 때는 서둘러 보험료를 인상했지만, 손해율이 내려갈 때는 사업비만 펑펑 쓰며 모른체 했다는게 주된 이유.
 
게다가 정비수가를 더욱 올려야 한다는 정비업계의 주장도 거세지고 있어 손보업계가 차보험료 변경안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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