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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급 라인, 13명 중 8명은 '직무대리' 포진
국장급 라인, 13명 중 8명은 '직무대리' 포진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01.06 19: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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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제주도 정기인사 국장급 대부분 '직무대리' 발령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기의 사실상 마지막 인사인 새해 첫 정기인사의 윤곽이 6일 발표됐다.

1월8일자로 단행된 이번 인사는 파격적인 발탁 승진 없이, 국장급들을 대폭적으로 물갈이 하는 수준에서 이뤄졌다. 인사의 뚜렷한 특징이 없고, '빈자리 채우기'와 일부 서기관들의 승진발탁이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이번 인사대상의 국장급 보직 13자리 중 무려 8자리가 '직무대리'로 임명되면서, 조직운영의 안정성에 의구심을 갖게 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인사는 조직 전체를 일하는 분위기로 전환하고 4단계 특별법 제도개선의 마무리, 비상경제체제의 유지를 위해 젊고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를 전면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또 현안사업의 완벽한 추진과 팀워크 강화를 통한 실.국장의 책임행정 실현을 위해 실.국장 내부 스카웃제를 적극 활용하고 능력이 뛰어난 과장급을 사업부서에 우선적으로 전진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직무대리' 국장들이 너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우선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경영기획실장에는 오인택 특별자치도추진단장이 승진 발탁됐다.

정책기획 파트의 실무형 인사로 볼 수 있는 오 단장의 승진은 정책기획관과 제주시 부시장, 특별자치도추진단장 등을 거치면서 보여주었던 기획력 등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농업기술원장에는 고성준 연구개발국장이 승진 발령됐다.

또 장기교육을 마치고 돌아온 국장급에서는 오승익 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장이 특별자치도추진단장 직무대리로, 이경희 전 국장은 보건복지여성국장으로 복귀했다.

오익철 부이사관은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장에, 강관보 부이사관은 환경자원연구원장에 각각 임명됐다.

그러나 나머지 주요 국장 보직에는 '직무대리' 승진자들이 차지했다. 강승수 경제정책과장이 지식경제국장 직무대리로 발령받은 것을 비롯해 김용구 총무과장이 인력개발원장 직무대리로, 홍성택 하수도관리부장은 상하수도본부장 직무대리로 직위승진했다.

신재헌 치수방재과장은 문화진흥본부장 직무대리로, 양치석 교통항공정책과장은 신설된 3급 자리인 신공항건설준비기획단장 직무대리로, 국회 사무처에 파견된 강성후 서기관은 역시 3급자리인 국회협력단장 직무대리로 승진했다.

서귀포시 부시장의 경우에도 김대훈 자치행정과장이 직무대리로 직위 승진발령됐다.

반면, 현 직급이 부이사관이거나 이번에 승진한 부이사관들은 장기교육자로 발령돼 대조를 보였다.

행정안전부에서 전입돼 첫 보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던 강승화 부이사관은 제주도청에 입성하기도 전에 장기교육을 가게 됐다.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박재철 인적자원과장, 강창봉 도의회 전문위원, 윤창성 농정지원협력관 등도 승진과 동시에 장기교육을 떠난다.

이와함께 이번 인사에서는 3명의 읍장이 나란히 4급자리에 승진돼 눈길을 끈다. 이 부분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는 일선 읍면의 기능강화와 읍.면장의 사기 진작을 위해 승진 발탁했다고 밝혔다.

강시우 한림읍장을 하수도관리부장으로, 고태민 애월읍장을 제주시 친환경농축산국장으로, 강승부 구좌읍장을 제주시 주민생활지원국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서기관으로 승진한지 5년이 된 현을생 제주시 자치행정국장은 이번 인사에서 제주도 정책기획관으로 발령됐다. 정책기획관 자리가 국장급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3급과 4급 복수직 자리여서 3급 단독자리의 '무더기 직무대리' 인사를 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제주자치도는 "전국 처음으로 여성 서기관을 정책기획관으로 발탁된 것은 의미가 있다"는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6일 서기관급 이상 인사에 이어 7일에는 5급이하 공무원에 대한 인사내용을 예고한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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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독자 2010-01-07 13:45:54
기사를 이렇게도 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