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정규직화 약속' 헌신짝처럼 버렸나"
"'정규직화 약속' 헌신짝처럼 버렸나"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0.01.06 12:1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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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연대, 제주의료원 정규직 전환 촉구 시위 돌입

제주의료원이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통해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 거부를 결정한 가운데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의료연대제주지역지부(이하 의료연대)가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하며 농성투쟁에 나섰다.

6일 오전 10시 살을 에는 듯한 강풍과 함께 간간히 눈발이 날리고 있는 추운날씨 속에서 의료연대 위원들은 제주도청 맞은편 인도에 천막과 함께 제주의료원의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하는 현수막 등을 내걸고 농성시위에 돌입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강석수 의료연대 교육정책위원은 "제주의료원이 비정규직 지원들을 정규직화 하기로 약속한 노조와의 협의사항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화 등의 합의사항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강 위원은 "제주의료원은 지난 2008년 1월 제주의료원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전원에 대해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지만 지금까지 미뤄오다 지난해 12월 16일 이사회를 통해 이행 거부를 결정했다"며 "이는 공공기관으로서 노동자와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거부하는 비도덕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제주의료원은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에는 8000만원 상당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기 때문에 병원의 재정상황을 악화시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의료연대가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2000만원의 추가비용이 들어갈 뿐"이라며 제주의료원이 말도 안되는 사유를 들며 합의사항 이행을 거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함께 강 위원은 "병원측이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고 않고 있으며 심지어 지속적으로 대화를 요청하는 노조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며 "지난해 8월 20일 이뤄진 교섭 이후 지금까지 갖가지 이유를 대며 노조와의 교섭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병원측과 노조와의 교섭에서는 근무시간 4부터 5시까지 교섭시간을 마련할 수 있고 또 노조의 교섭위원회도 3∼4명 정도로 구성해 교섭해왔다"며 "그러나 제주의료원은 지금 교섭을 하고 싶으면 6시 이후에 나오라며 근무시간 중에는 교섭을 하지 말하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연대는 오는 16일까지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의료원이 합의사항을 이행하고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하며 농성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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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0-01-06 19:08:04
지적하신 사항 확인하고 수정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미디어제주에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

조합원 2010-01-06 18:55:38
첫번째 문장에 있는 '(이하 교육연대)'를 '(이하 의료연대)'로 바꿔주세요. 교육연대는 따로 있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