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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스마트폰' 급성장..국내업계 성공 관건은?
(분석)'스마트폰' 급성장..국내업계 성공 관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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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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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급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스마트폰 시장이 내년부터 연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전체 휴대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해서 커짐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개발 경쟁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40여종 이상의 스마트폰을 국내외에 출시할 계획이고 LG전자도 10여종의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업체들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나 사용자 편의성 면에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 스마트폰시장 내년부터 본격 개화
 
경제위기 여파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이 예상되는 올해 휴대폰 시장에서도 스마트폰은 굳건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휴대폰 시장은 9%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스마트폰은 10%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 내년부터 2013년까지 스마트폰 시장은 매년 20~30%의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15%, 내년 17%를 거쳐 2012년에는 24%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해외 경쟁사들에 비해 입지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국내 휴대폰 업계도 내년에는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10월 옴니아2폰을 국내 출시하면서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선언한 삼성전자는 내년에 신제품을 현재의 2배인 40여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달 초 공개한 독자 스마트폼 플랫폼 '바다'를 통해서는 외부 개발자들을 적극적으로 지원, 콘텐트 비즈니스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여온 LG전자도 최근 스마트폰 전담 부서를 신설한 데 이어 내년에는 10여종의 제품을 내놓고 본격적으로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
 
 ◇ 스마트폰 성공, 관건은?
 
국내 휴대폰 업체들은 앞선 하드웨어 기술과 디자인을 앞세워 승승장구해왔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폰 시장 점유율 합계는 31.6%로, 37.4%에 머문 1위 노키아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대로 5위에 머물고 있으며 LG전자의 점유율은 더욱 낮은 수준이다.
 
노키아(38%), RIM(19%), 애플(17%)의 '3강'은 물론, 대만 HTC(6%)에도 못미친다.
 
이는 그동안 국내 업체들이 스마트폰 시장공략에 뒤늦은 탓도 있지만, RIM의 '블랙베리'나 애플 '아이폰' 과 같은 히트 상품을 아직 내놓지 못한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블랙베리는 업무용으로 최적화한 사용환경을 제공해 기업시장에서 한발 앞서 있고, 아이폰은 획기적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멀티터치 기능, 방대한 애플리케이션 제공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을 수 있었다.
 
하드웨어에서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한국 스마트폰이 RIM과 애플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부분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바다'가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도 관심거리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은 운영체제(OS)와 UI, 편리성 등에서 뒤지고 스마트폰 라인업도 아직 약하다"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점을 가지기 위해서는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을 내놓아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자체 OS를 가져가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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