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살았던 한 남자가 괴한의 습격을 받고 모든걸 잃지만 시민을 보호해야 할 법이 되려 합법적이라는 명목아래 범인을 출소시킨다면 그 심정은 어떨까.
오는 10일 개봉하는 "모범시민"은 바로 그 억울함을 직접 해결하는 한 가장의 이야기다.
- "모범시민"은 필라델피아에서 촬영됐다고 들었다.
"영화를 찍는 동안 그곳의 매력에 푹 빠졌다. 두말 없이 이 도시에서 또 다른 영화를 찍고 싶을 정도였다. 큰 도시에서 영화를 찍는 건 언제나 즐겁다. 영화 배경 상 시청과 도시, 빌딩이 많이 나오는데 거기에 적합한 곳이었다."
- 당신이 맡은 클라이드는 어떤 인물인가.
"아내와 딸을 잃고 직접 응징에 나서는 인물이다. 물론 법에 호소하지만 그가 생각하는 응징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이 영화에서 가장 걱정했던 건 그가 보통의 악당으로 보일지 모른다는 거였다.
나는 관객들이 그의 고통을 이해하길 바랬고, 동시에 두려워하길 바랬다. 한마디로 클라이드는 관객이 공감하는 악당이다."
- 같이 촬영한 제이미 폭스와의 호흡은 어땠나.
"그가 연기한 닉은 사실 시나리오 상에는 좀 밋밋하게 나온다. 하지만 제이미 폭스가 합류하면서 나는 기뻐 날뛸 수 밖에 없었다. 그가 만든 닉은 좀더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고, 지능적이고, 위트 있으며 좋은 가장이다.
물론 의심할 여지 없이 야욕을 가진 인물이기도 하다. 제이미폭스는 이 모든 것들을 업그레이드 했다,"
- 마지막으로 "모범시민"을 볼 한국관객들에게 한마디.
"이렇게 흥분되는 영화는 처음이다. 마치 "300"을 마쳤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한국 관객들에게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 같다. "모범시민"은 주제도 깊고 우리들의 대부분이 얼마나 행운을 누리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누군가 생각하는 모든 것을 반전시키는 스토리가 있다."
<이희승 기자 cool@clubcity.kr /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