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투병 중 주위도움으로 교단 다시 선 도남교 박종욱 교감
백혈병을 앓아오던 중 주위의 도움으로 병세가 호전된 도남초등학교 박종욱 교감(53)이 주위의 불치병 학생들에게 성금을 전달하는 등 자신이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는 일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2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박 교감은 지난 남제주군 안덕면 사계초등학교에 재직중이던 지난 2003년 백혈병을 앓게 되면서 학교일을 잠시 접게 됐다.
이후 박 교감은 주위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성금과 위로에 힘입어 다시 교단에 설 수 있게 돼 자신이 받은 사랑을 되돌려 주고 있는 것.
현재 한달에 1차례씩 통원치료를 받아 올 정도로 병세가 호전된 박 교감은 자신이 받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베풀어주기 위해 불치병을 앓고 있는 학생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최근 소아당뇨를 앓고 있는 대정초등학교 최모군(11)과 골육종 암으로 투병 중인 제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중학교의 허모군(15) 등에게 성금 200만원과 자신이 기증받았던 헌혈증 30장을 건네줬다.
"자신이 어려움에 처했을때 받은 도움은 꼭 보답하겠다는 생각을 다들 하지만 꼭 그렇게 되지 않는게 인지상정"이라는 박 교감.
"주위의 도움으로 자신이 평생 지켜왔던 교단에 다시 설 수 있었다"며 "자신을 위해 정성어린 사랑을 베풀어준 이들의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한다"는 박교감의 말에 사랑은 결코 끝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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