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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 1년來 최대폭 증가
정기예금 1년來 최대폭 증가
  • 뉴스토마토
  • 승인 2009.11.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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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연5~6% 고금리예금 상품 등 정기예금 만기도래분 재유치를 위한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에 힘입어 지난달 정기예금 수신 증가액이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중자금이 정기예금으로 몰린 반면 자산운용사의 수신고는 7조원이 넘게 빠지면서 석 달 연속 하락했다.
 
대출규제 강화와 주택공급 발표 등 정부시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 만기도래 자금 다시 은행으로 '쏙'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09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정기예금 수신은 13조 2000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10월 19조 5000억원이 늘어난 이후 1년만에 최대치다.
 
한은은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 등으로 개인과 법인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정기예금 증가규모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김현기 한은 통화금융팀 차장은 "은행들이 정기예금 만기도래분 재유치에 열을 올린 결과 다른 금융상품들보다 금리가 빠르게 올라갔다"며 "지난해 특판 이후 올 10월 만기를 맞아 은행권을 떠나려던 자금이 은행으로 상당부분 재유치 됐다"고 말했다.
 
은행권으로 자금이 몰리는 것과 반대로 자산운용사의 자금 이탈 현상은 여전했다.
 
지난달 자산운용사의 수신규모는 전월 18조3000억원 감소에 이어 7조 3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자산운용사의 수신규모는 8월 7조 8000억원 감소를 시작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수익률이 낮아 개인과 기업자금의 인출이 계속되고 있고 더욱이 정부 관련 자금까지 유출되면서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한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도 정부 시책에 힘입어 차츰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적인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보여주는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2조원 증가에 그쳤다. 8월 3조2000억원, 9월 2조4000억원 등 지속적으로 증가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한은은 대출규제 강화, 대출금리 상승세 지속, 지난달 2차 보금자리주택 공급계획 발표 등 각종 정부 시책에 따라 주택구입이 연기된 결과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정부 시책의 상당한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택담보대출 축소에 대한 정부의 힘이 컸음을 확실히 했다.
 
◇ 단기자금 증가율 고공행진
 
단기자금의 증가율은 여전히 최고수준을 이어갔다.
 
단기자금 지표인 협의통화(M1)는 평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증가한 36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2002년 8월 20.3% 증가한 이후 7년 1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M1은 민간이 보유한 현금과 은행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등으로 구성된다.
 
김화용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지난달에 추석이 끼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약 4조원에 추석자금이 있었는데 이것이 수시요구불 예금에 들어가면서 단기유동성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M1에 자산 증식이나 저축 수단으로 보유하는 금융상품을 더한 광의통화(M2)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10%로 전월과 같았다. 
 
M2에는 2년 미만 예ㆍ적금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및 환매조건부채권(RP) 같은 시장형 금융상품, MMF 등이 추가 구성된다.
 
M2에 장기저축성예금 등을 더한 금융기관유동성(Lf)의 증가율은 7.7%로 전월의 8.0%보다 증가율이 줄어들었다.
 
Lf에 국채와 회사채 등을 더한 광의유동성(L,말잔)은 전년동월대비 10.3% 증가해 지난달 8.9%에 비해 1.4%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지난해 이 시기에 대규모 국채상환이 있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광의유동성이 증가했다"며 "전반적으로 봤을 때 양의 흐름은 거의 같다"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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