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내 탓은 없고 네 탓만을 외쳐댄다'
'내 탓은 없고 네 탓만을 외쳐댄다'
  • 김병연
  • 승인 2009.10.06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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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시인 김병연, "결과보다 수단과 방법이 더 중요"

우리는 초로와 같은 삶을 살면서도 어찌 그리 너그럽지 못한 지 알 수 없다. 조금만 마음을 열면 숨통이 트일 터인데 빗장을 걸어둔 채 내 탓은 없고 네 탓만을 외쳐댄다. 네 탓이든 내 탓이든 탓하는 동안 내 심신만 병들고 신음한다.

오직 내 이익만을 위해 행동한다. 내 이익이 곧 정의가 돼 버렸다. 그러다 보니 내가 하면 로맨스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다. 이는 일종의 정신병이다.

정신병을 앓다 보니 모두가 불만족이다.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고 결과가 있으면 원인도 있다. 그런데 인간이 과정은 따지려 하지 않고 결과만을 중시 한다. 이는 목적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따지지 않는 것이 불문율처럼 됐다. 마치 성공한 쿠테타는 처벌의 대상이 아니라 훈장 수여의 대상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결과가 아무리 좋아도 수단이나 방법이 잘못됐다면 그것은 옳지 못하다.

따라서 인간이 살아가는데 결과보다 과정, 즉 수단과 방법이 더욱 중요하다. 수단과 방법은 따지지 않고 오직 결과만을 중시한다면 세상은 더 이상 인간이 살 수 없게 된다.

결과보다 수단과 방법이 더 중요하다. 기업의 목적이 영리추구지만 거기에도 윤리가 있듯이...

<시인 김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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