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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이 신종플루에 가장 취약
고교생이 신종플루에 가장 취약
  • 시티신문
  • 승인 2009.09.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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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스트레스-수면 부족 등으로 면역력 떨어져
전체환자중 40%달해 … 자율학습 축소 등 대책 시급

국내 신종플루엔자 환자 가운데 고교생 감염자수가 전국적으로 40%에 달하는 등 고교생이 신종플루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교생들이 긴 보충수업, 야간 자율학습 등의 영향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된 것으로 보여 자율학습 축소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3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치료 중인 도내 학생 신종플루 환자 56명 가운데 고교생이 69.6%인 39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주시 A고교는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나 현재 치료 중인 학생만 12명에 이르고 양산시의 B고는 7명이 치료 중이다.

울산에서도 고등학생의 신종인플루 집단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울산시 방역당국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2일과 3일 이 지역에서 고등학생 27명을 비롯한 45명의 신종플루 감염자가 추가 발생해 지금까지의 감염자가 모두 143명으로 늘어났다.
고등학생의 경우 남구 모 고등학교에서 6명이 발생했고 중구의 고등학교 2곳에서도 각각 3명이 집단 발병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지역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학생 수는 지난 2일 현재 106명이며 이 가운데 34명이 완치됐고, 72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종플루에 감염돼 자택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72명의 학생중 고교생 34명, 중학생 22명, 초등학생 16명으로 고교생이 가장 많았다.

광주, 전남지역의 신종플루 환자의 90%가 20대 이하 젊은 층과 청소년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가 최근 발표한 신종플루 감염자 수는 광주 13명, 전남 77명 등 90명이며 감염환자가 발생했다.
확진판정을 받지 않았으나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한 환자도 39명이나 돼 이 지역 신종플루 환자는 이미 100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남지역의 10대 이하 환자 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 17-19세 사이의 고교생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14-16세 중학생 4명, 8-13세 초등학생 4명 순이었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매일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고교생의 경우 감염자가 가장 많으며 이는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아 체력적인 소모가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저학년에 비해 고학년으로 올라갈 수 록 손씻기 등 위생수칙을 잘 안지키는 것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학부모는 "장시간의 야간 자율학습과 학원 수강 등으로 학생들이 수면부족과 운동부족에 시달리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신종플루 예방법에는 규칙적인 운동, 하루 8시간 이상 수면, 손 씻기 등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수면과 운동 모두 할 시간이 없는 점이 고교생 감염을 늘리는 원인이라는 것이다.
 

<양성운 기자 ysw@clubcity.kr /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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