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당들은 기분 좋은 금요일 저녁에 친구들과 소주 한잔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21일 성인 1천86명을 대상으로 "주류 소비 행태와 저도주 소비자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42.1%는 술을 가장 자주 마시는 요일로 "금요일"을 꼽았다.
토요일과 목요일도 각각 21.1%와 5.7%로 술마시기 좋은 날로 선정됐다.
요일 상관 없이 마신다는 응답도 18.5%를 차지했다.
술을 마시는 빈도는 "주 2~3회"가 37%로 가장 많았고, "주 1회" 25.2%, "월 2~3회" 17.3%, "거의 매일"도 8.7%에 달했다.
우리나라가 성인 10명 중 7명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술을 즐기는 알콜 소비 세계 상위권 국가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다.
선호하는 술 종류에서는 42.8%가 "소주"를 꼽았고 이어 "맥주"(30.5%), "저도주"(8.5%), "와인"(7.1%) 순으로 답했다.
술을 함께 마시는 사람은 "동성친구"(32.3%)와 "직장 동료"(27.9%)라고 답했고 술자리의 규모는 2명(20.1%), 3명(28.2%) 정도가 평균이었다.
최근 도수가 낮은 순한 소주 출시에 대해서는 소비자 10명 중 6명이 "향후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 "낮은 도수로 부담이 없을 것 같아서"(39.6%)와 "부드러운 술 맛"(31.4%)을 들었다.
"구매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술 맛이 안 날 것 같아서"(26.7%)와 "소주 맛이 변하는 것 같아서"(23.8%)를 그 이유로 꼽았다.
한편 "먼저 술을 선택하고 다음에 안주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다수(63.7%)였고, 술의 종류를 선택하는 선택권은 "여성"(27.9%)보다 "남성"(36.2%)에게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나쁜 일"(27.2%)보다 "좋은 일"(39.6%)이 생겼을 경우 술을 찾게 된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권태욱 기자 lucas@clubcity.kr /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