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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오늘 오후 서거
김대중 전 대통령 오늘 오후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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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8.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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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폐렴으로 한달넘게 입원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1시43분 향년 86세의 나이로 서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폐렴증상으로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뒤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증세가 호전돼 22일 일반병실로 옮겼다. 그러나 다음날 폐색전증이 발병해 인공호흡기를 부착한채 계속 치료를 받아왔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박창일 세브란스병원장은 이날 공식발표에서 "김 전 대통령께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심장이 멈췄고 급성호흡곤란 증후군과 폐색전증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서거하셨다"며 "워낙 고령으로 회생 가능성이 없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측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희호 여사, 김홍일·홍업·홍걸씨 등 가족들과 가까이 모시던 인사들이 김 전 대통령의 임종을 함께 했다"며 "그동안 회복을 기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치료에 최선을 다해준 의료진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 전 실장은 "장례절차는 여사님의 말씀을 듣고 정부측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남겨진 유서와 유언에 대해서는 아직 이 여사께 구체적으로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 임시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병원 지하 2층에 마련됐으며, 권노갑·한화갑씨 등 생전의 최측근 인사들이 조문객을 맞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1925년 전남 신안에서 농부 김운식(金運植)과 장수금(張守錦)의 4남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나 목포 북교초등학교와 목포상고를 졸업하고 목포일보 사장을 지냈다. 민주당 대변인이었던 1963년 목포에서 제6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7,8,13,14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71년 대통령 선거에서 신민당 후보로 나섰지만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박정희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87년과 92년 대선에서 연이어 낙선했고 97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물리치고 마침내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에 당선돼 '국민의 정부'를 이끌었다.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우리나라를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화 국가로 끌어올렸고,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해방 후 첫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 화해협력 시대를 연 공로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민주화 투쟁과 인권신장, 통일운동에 평생을 헌신했던 그는 독재 종식과 민주주의 정착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 조성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족으로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홍일, 홍업, 홍걸씨 등 세 아들이 있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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