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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비행 4명의 형제 조종사, "우리는 제주인"
공군 비행 4명의 형제 조종사, "우리는 제주인"
  • 김두영 기자
  • 승인 2009.08.13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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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고등비행교육과정 수료 형제 조종사 '화제'

공군 고등비행 교육과정을 수료한 조종사 중 제주출신 4명의 형제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공군은 13일 오후 이계훈 공군참모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16비행단에서 고등비행교육과정 수료식을 가졌다.

이번 수료식에서는 지난해 12월 입교한 59명의 새내기 조종사들이 8개월여 동안 각종 비행기술과 전술지식 등 조종사로서 필요한 고난도 비행 교육을 이수하고 수료증을 받았다.

이 중에서 이번에 수료한 강성용 중위(24. 공사 56기)와 양석환 중위(25. 공사 56기)는 각각 제주출신으로 알려졌다. 또 강 중위의 형과 양 중위의 형도 이미 이 고등비행교육과정을 마친 공군조종사여서 이 과정에서만 제주출신 4명의 형제의 '위용'이 화제다.

T-50 학생조종사 중 종합 4위를 기록한 강성용 중위는 지난 2006년 12월 고등비행 수료식에서 공군참모총장상을 받고 KF-16 전투조종사로 활약중인 강성현 대위(27, 공사 53기)의 동생이다.

강 중위 역시 KF-16 기종전환훈련에 입과할 예정으로 형제 KF-16 조종사 탄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 중위는 "꿈을 잃지 않고 끝까지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형의 도움과 조언 덕분"이라며 "형과 함께 최고의 전투조종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중위와 함께 KF-16 기종전환훈련에 입과하는 양석환 중위도 형제 조종사이다.

양 중위의 형은 F-4D 전투기 조종사인 공군사관학교 5년 선배 양진우 대위(28, 공사 51기)이다.

특히 4명의 형제 조종사가 모두 제주도 출신이라는 것이 밝혀져 공군 내에서는 한번 더 화제가 됐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자신들의 애기(愛機)를 몰고 한라산 상공에서 백록담을 내려다보고 싶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쳐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실습 및 기본비행교육 과정을 포함해 약 1년 8개월에 걸친 길고도 강도 높은 비행훈련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날 수료식을 통해 공군의 정예조종사로 다시 태어난 이들은 각급 부대에 배속돼 전투기, 수송기, 헬기 조종사로서 조국 영공방위의 최일선에 나서게 된다.

이계훈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수료식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비행훈련을 성공적으로 수료한 신임 조종사들의 목에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마후라를 직접 매어주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주요 지휘관참모, 내빈 및 수료생 가족들과 함께 신임 조종사들의 장도를 축하했다. <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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