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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시국선언탄압 투쟁…지부장 무기한 단식농성"
전교조 "시국선언탄압 투쟁…지부장 무기한 단식농성"
  • 원성심 기자
  • 승인 2009.08.1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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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교사들이 시국선언에 동참하면서 교과부가 전교조 제주지부장 등 89명을 파면, 해임 등 중징계 내린것과 관련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제주지부(이하 전교조 제주지부)가 이에 정면 맞서며 시국선언 탄압 상경투쟁 및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명선 전교조 제주지부 수석 부지부장은  13일 제주도교육청 본관 앞에서 '시국선언 탄압 저지 상경투쟁 및 단식농성'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이명박 정부의 반민주성을 국민들에게 알려내고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광범위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단식농성에 즈음해 투쟁의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전교조제주지부는 "온갖 협박과 징계 위협도 교사들의 양심과 민주주의 실천의지를 막을 수 없었다"면서 "시국선언 징계의 부당성과 표현의 자유보장을 위한 2차 시국선언에 제주지역에서도 500명이 넘는 교사들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교사에 대한 징계 권한은 시도교육감에 있음에도 유독 시국선언 사건에 대한 징계에 대해서만 징계 양형까지 정해 시도교육감에게 징계를 강요하는 것은 시도교육청 자율 방침을 부정하는 자기모순이며, 교과부가 전교조시국선언 사건에 대해 정치적인 의도로 접근하고 있음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오늘부터 있을 시국선언탄압저지 상경투쟁에 함께 할 것"이라며 "도교육청에서 진행되는 징계절차에 집회와 농성을 전개하고 지역연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며 "거리선전전, 지역단체 및 학부모 간담회 등을 통해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정권의 부당한 탄압을 알리고 도민과 함께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지부장을 해임시키고 전임자를 중징계하는 것은 전교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부디 제주교육의 역사에 부끄러운 이름으로 기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양성언 교육감을 향해서도 민선교육감으로서 교과부의 부당한 지시에 소신을 지킬 것을 요청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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