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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이어 폐페스트 공포
신종플루 이어 폐페스트 공포
  • 시티신문
  • 승인 2009.08.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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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서부서 3명 사망...인근 주민 1만명 탈출 러시

이번엔 설치류와 애완견에 기생하는 벼룩의 공격이 시작됐다.

중국 북서부에서 3명의 폐(肺)페스트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페스트를 퍼뜨리는 벼룩이 점차 영역을 넓히고 있어 인간 감염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주민들이 마을에서 탈출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가장 치명적 형태의 페스트인 폐 페스트는 중세시대 2천500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선(腺)페스트(흑사병)와 같은 세균에 의해 발병되며, 최근에는 아프리카 콩고와 아시아, 아메리카 일부 지역에서만 간헐적으로 발병하고 있다.

지난 8년 동안 페스트 발병 상황을 조사해온 WHO 소속 에릭 버세라트 박사는 5일(현지시간) 설치류와 그에 기생하는 벼룩들의 서식지가 넓어지고 있고, 특히 중앙아시아와 인근 지역에서의 사람들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페스트 감염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버세라트 박사는 "이 같은 현상으로 볼 때 앞으로 인간의 페스트 감염이 더욱 확산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칭하이(靑海)성 하이난(海南) 장족자치주 싱하이(興海)현의 쯔커탄에서는 지난 1일 이후 3명의 폐 페스트 사망자가 발생했고, 발병지 주민 1만명 가량이 격리상태에 있다.

이와 관련 중국 신문들은 6일 하이난장족자치주 싱하이(興海)현 농민들이 정부 당국의 봉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앞다퉈 마을을 떠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안들은 폐 페스트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싱하이현 쯔커탄(子科灘)진 일대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주민들의 이동을 봉쇄하고 있다.

싱하이현 쯔커탄진에서 지난달 30일 발생한 폐 페스트로 지금까지 마을 주민 3명이 사망했으며 9명은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양성운 기자 ysw@clubcity.kr /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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