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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날치기 언론악법은 원천무효"
"불법 날치기 언론악법은 원천무효"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9.07.25 21:05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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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언론악법' 규탄 제주 시국 촛불문화제 개최

지난 임시국회에서 한나라당이 미디어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대리투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제주에서도 이를 규탄하는 시민들이 모여 '시국 촛불문화제'를 가졌다.

오후 7시30분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열린 '시국 촛불문화제'에는 많은 시민들이 손에 촛불을 들고 한나라당의 미디어법의 처리과정에서 보여준 대리투표와 재표결은 '위법'이라며 '원천 무효'임을 주장했다.

남북공동선언제주실천연대, 전교조 제주지부,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전국여성농민회 제주도연합,  6.15와 함게하는 청년우리, 민주공무원노조, 노래패청춘 등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 촛불문화제에는 지난 2박3박일간 '언론악법 저지'를 위해 상경투쟁을 벌였던 제주MBC 노조원들도 함께 참여했다.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행사에 참여해 촛불을 둔 어린이들의 모습도 눈에 띄게 많았다.

특히 이날 집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끝날 때까지 2시간여동안 제주도내 고교생들이 손수 만든 미디어법을 반대하는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줘 눈길을 끌었다.

#"재투표와 대리투표 등 불법 처리된 미디어법은 무효"

고용빈 청년우리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촛불문화제는 강미경 제주통일청년회 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고의숙 전교조 제주지부 사무처장의 '시국선언 교사 탄압' 중지를 촉구하는 연설, 제주MBC 노조 지부장인 현제훈 기자의 '언론악법' 관련 연설, 박형근 제주대 교수의 영리병원 도입반대 당위성을 설명하는 연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중간중간에는 제주주민자치연대 노래패인 '모다정'과 노래패청춘, 제주통기타모임 등에서 노래공연이 있었다.

"날치기 무효", "악법 철회", "독재타도", "영리병원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작된 행사에서 참가 시민들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재투표와 대리투표 등 불법과 위법을 일삼으며 미디어악법을 날치기 통과했다"며 미디어법의 무효를 주장했다.

또 "용산학살에 대한 한마디 사과도 없고,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에게는 사태해결 보다 최루액과 전기총으로 탄압하고 있고 전교조 등 진보진영에 대한 공안 탄압으로 이명박 정권하에서 서민들은 더 이상 희망이 없으며 물러 설 곳이 없다"며 이번 '언론압법' 만큼은 반드시 철회시키자고 목소리를 모았다.

영리병원 허용 동의안이 도의회에서 처리된 것에 대해서도 강력히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김태환 제주도정과 제주도의회는 영리병원 도입 등 4단계 제도개선안을 도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고 비난했다.

#교복 차림 여고생들도 "미디어법 반대" 당당한 시국비판

교복 차림으로 시청앞 버스정류소에서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홍보활동을 전개한 여고생들도 제 목소리를 내었다.

한 여고생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죽었습니다. 미디어법을 반대합니다"라며 길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홍보물을 나눠줬다.

이들 고교생들은 유인물을 만들면서 가칭 '제주청소년모임'이라 부르기로 했다면서, 유인물을 통해 "국민은 바보가 아닙니다. 감언이설에 더 이상 속지 않겠습니다"라면서 "모범을 보여야 할 어른들은 이제 청와대에 존재하지 않습니다"라고 '당돌하게' 현 시국을 비판했다.

이들은 "이제는 우리 청소년들이 들고 일어서겠습니다. 너희가 뭘 아냐며 하는 꾸중도 잔소리도 달게 듣겠습니다"라며 미디어법 반대투쟁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촛불문화제를 주최한 단체에서는 앞으로 미디어법 철회와 영리병원 반대를 촉구하는 범도민 실천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제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의 연설이 막바지에 이를 무렵, MBC노조 제주지부장인 현제훈 기자가 마이크를 잡아들었다. 그는 시민들에게 "미디어법이 통과됐다는 표현을 쓰지 말아달라"는 당부의 말을 연설을 시작했다.

분명한 대리투표, 그리고 재투표로 이어진 만큼 이 법안은 통과된 것이 아니라 '원천 무효' 대상이라는 것이다.

현 지부장은 "지난 상경투쟁에서 우리는 전국 언론노동자들과 함께 이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를 방청하기 위해 국회 청사내로 들어갔는데, 오히려 현주건조물침입죄로 경찰에 잡혀가는 기이한 상황을 접해야 했다"면서 상경투쟁에서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그는 "대리투표를 한 행위는 현행법상 명백한 위법임에도 불구하고, 그 행위를 한 사람들은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고 언론노동자들만 잡아들이는 이 현상이 과연 옳은 것인지, 세상이 정말 거꾸로 가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악법은 법이 아니라 '악'일 뿐"이라며 "언론악법에 대해 이미 국민 70% 이상이 반대하고 있고, 80%이상이 이번 미디어법에 대해 원천무효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 정부와 한나라당만 딴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 지부장은 "언론노조는 26일부로 파업을 일시 중단하고 현업에 복귀한다"면서 "그러나 이 싸움을 끝나지 않았으며, 앞으로 전국언론노동조합에서 제시한 언론악법 폐기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5대 국민실천운동을 제주지역에서도 강력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국민실천운동은 △불법 투표로 날치기 처리된 언론악법은 원천 무효이므로 이를 폐기하는 국민운동에 돌입한다 △민주주의를 파괴한 이명박 정권 퇴진과 한나라당 해체를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한다 △언론악법 날치기 불법 투표에 참여한 한나라당 의원들을 정치권에서 영원히 추방하기 이한 낙선운동을 전개한다 △언론악법 불법처리를 배후 조종한 조중동 절독 운동을 전개한다 △조중동에 광고를 게재하고 지원하는 모든 기업의 제품에 대해 무기한 불매운동을 전개한다 등 5대 방향으로 제시됐다.

연설이 끝난 후, 현 지부장은 "앞으로 국민실천운동을 제주지역에서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의한 후, 이를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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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메 2009-07-27 08:51:47
멍청한 사람들이라니요?
저렇게 많이 모인 사람들이 mbc와 민주당의 주장에 속아서 나온 사람들입니까?
아이들까지 데리고??

59. 88 아이피 잘 봐나둬야 겠구만,,
이젠 여기까지 알바성글들이 있으니...ㅉㅉ

도민 2009-07-26 17:39:14
이 사회가 어디로 가는 것인지.

저두 가요~ 2009-07-26 17:04:25
와우~ 어제 하는줄 알았으면 저두 갈걸... 정말 대통령씨 때문에 짜증납니다. 요즘은 뭐 되는게 하나도 먹는데 이것도 대통령 탓되네요~ 또하나요? 그떈 저두 갑니다.

희정 2009-07-26 17:02:37
'승리'씨 전쟁은 또 무사요~ 당신들이 툭하면 전쟁 타령하니까 사람들이 통일통일하는겁니다.정말 보수언론때문에 통일이 빨리 되든가해야지..정말 짜증난다.시대가 어느시댄데 전쟁타령이야~

김희정 2009-07-26 17:01:09
'승리'씨 전쟁은 또 무사요~ 당신들이 툭하면 전쟁 타령하니까 누구넹가 통일통일하는겁니다.정말 보수언론때문에 통일이 빨리 되야지..정말 짜증난다.시대가 어느시댄데 전쟁타령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