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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없는 거리를 꿈꾸며
담배꽁초없는 거리를 꿈꾸며
  • 문명숙
  • 승인 2009.07.22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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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명숙 건입동주민센터 기동봉사담당

담배꽁초없는 거리를 꿈꾸며
 

최근 정부와 지자체의 신고포상금제 실시로 첫 머리글자를 바꾼 숱한 합성어가 만들어지고 있다. 쓰파라치(쓰레기 투기자), 봉파라치(1회용 봉투 무상지급), 식파라치(유해음식 판매자), 세파라치(탈세자), 성파라치(성매매) 등에 이어 담파라치(담배꽁초 투기자)까지 올해 초 미국의 한 신문이 한국에는 '경범죄 파파라치'라는 새 직업이 생겨났다고 전할 정도였다.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들이야 흔히 “나 하나쯤이야!” 혹은 “겨우 작은 꽁초하나 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도로 걷거나 운전 중에 무심코 담배꽁초를 길거리에 버리는 경우가 많고 이를 보는 사람들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담배꽁초로 인한 과태료 부과를 떠나 흡연자들이 무심결에 버리는 담배꽁초로 인한 피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훨씬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소방방재청의 2009 상반기 화재발생현황 분석결과 27,322건의 화재가 발생하여 인명피해 1,411명(사망 261명 부상 1,150명), 재산피해는 131,269백만원에 달하였는데,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52.4%로 가장 높았고, 이중 역시 담배꽁초 방치가 4,424건(30.9%)으로 가장 많아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증가 추세로 나타나고 있어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흡연자의 화재안전의식 개선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담배꽁초로 인한 폐해는 많다. 운전 중 흡연은 운전자의 주의력 둔화로 교통사고를 유발함은 물론 차량에서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는 도로 환경훼손은 물론 외곽도로의 경우 자칫 대형 산불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하수도나 배수로, 환풍구 등에 버리는 담배꽁초는 잘 보이지도 않고 일일이 청소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여 하수와 지하 공기를 심각하게 오염시킴은 물론 담배꽁초가 썩어가면서 내는 악취와 각종 나쁜 독소에 그대로 노출된 채 살 수밖에 없으며 장마나 태풍 등으로 인한 호우시 자칫 하수의 흐름을 막아 역류를 유발함으로서 피해를 더욱 크게 키울 수도 있다.

담배꽁초를 길거리에 버리면 경범죄처벌법 제1조 16호 및 동법 시행령 제2조 별표, 폐기물관리법 제8조 및 과태료 부과·징수 업무에 관한 규정(환경부예규 제347호, 2009.2.9)에 따라 3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우리 동에서는『Clean Jeju, 깨끗한 제주 만들기』범 도민운동 일환으로 법과 기초질서를 지키는 사회분위기 조성과 담배꽁초 무단투기 근절을 위하여 지속적이고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여 쾌적한 도시환경조성 및 주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고자 7월 한 달을 담배꽁초 안 버리기 문화정착 및 도민 자율참여 유도를 위한 집중 홍보기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아이들한테 휴지는 아무데나 버리면 안 되고 꼭 휴지통에 버려야 한다고 공중도덕을 가르치면서 어른들은 담배꽁초와 휴지를 아무데나 버린다면 우리의 미래요 희망인 우리의 자녀들이 과연 무엇을 배울까요?
 
<문명숙 건입동주민센터 기동봉사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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