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노 전 대통령 49재 "안타까운 마음은 여전하네요"
노 전 대통령 49재 "안타까운 마음은 여전하네요"
  • 좌보람 기자
  • 승인 2009.07.10 1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음사, 49재 봉행...노사모 등, 오후 7시 추모 문화제 마련

지난 5월 23일 전국민을 슬픔에 빠지게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 받아 들일 수도 받아들이기도 힘들만큼의 슬픔을 겪은지도 49일이 됐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노 전 대통령이 부디 후예들의 공덕에 힘입어 보다 좋은 곳에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해 안장식이 10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사찰에서도 49재가 잇따라 봉행됐다.

제주 관음사는 이날 오전 11시 설법전에서 주지 원종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의 49재를 엄숙하게 거행했다.

이날 49재가 봉행되는 동안 눈시울을 붉혔던 강경희(40)씨는 "처음 서거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나 안타깝고 슬펐다. 그런데 지금도 그때와 똑같은 마음"이라며 슬픔을 표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변화가 올 줄 알았다. 하지만 현 정권은 바뀐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노 전 대통령이 엄청난 업적을 이룬 것은 아니지만 인간적인 면에서는 국민 모두 노 전 대통령을 염원한다. 현 정권이 이를 이어가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각 약천사 대적광전에서도 주지 성원 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49재를 봉행했다. 원명선원은 이날 오후 7시 대효 스님의 집전으로 대웅전에서 예불과 함께 49재를 봉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제주시민과 노사모는 이날 오전 12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 앞에서 노 전 대통령의 안장식을 생중계했다.

이들은 오후 7시에는 '꼭 기억허쿠다(꼭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를 마련해 노래공연, 추모시낭송, 추모영상 상영, 촛불과 함께 고인의 애창곡 함께 부르기, 고인을 기리는 종이비행기 날리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추모 문화제는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시청 어울림마당에 시민 분향소를 마련하고 지켰던 시민장의위원회 회원들과 과거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억하는 일반 시민들이 마련된 것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 <미디어제주>

<좌보람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