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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물산업 발전, 물의 경제적 가치 증대시켜야"
"제주물산업 발전, 물의 경제적 가치 증대시켜야"
  • 김두영 기자
  • 승인 2009.07.09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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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지역경제세미나 9일 개최
김재윤 상무, 제주물산업 위한 4가지 발전방향 제시

올해 초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사업으로 물산업과 관광.레저산업이 선정된 가운데, 제주 물산업의 발전을 위해 수자원 개발 차원에서 벗어나 물의 경제적 가치를 증대시킬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김재윤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9일 오전 3시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09년 지역경제세미나 '제주경제도약을 위한 신성장 동력의 확충'에서 '세계 물산업 동향과 제주의 대응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세미나에서 김 상무는 먼저 앞으로의 물산업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 세계 물산업 지속적으로 발전 하고 있어

김 상무는 "경제성장, 도시화 및 지구 온난화 등으로 물시장이 확대되면서 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물산업이 부상하고 있다"며 "특히, 소득에 따른 물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개도국의 경제성장이 물수요의 증가를 촉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물산업이 급부상하면서 물 관련 부문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EPA(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미 환경보호국)는 내년 예산을 77억 달러에서 105억 달러로 대폭 증액했는데 예산 증가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이 물과 관련된 예산으로 올해에는 전체예산의 25% 수준이었으나, 내년의 경우 45%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특히, 아시아 지역은 민간부문의 물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증가해 내년부터는 유럽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 제주의 지하수 물산업 발전 가능성 충분해

이와 함께 제주의 지하수에 대해 풍부한 양과 다양한 수자원 등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김 상무는 "우선 제주도는 연평균 강수량이 1975mm로 한국평균인 1283mm, 일본평균 1723mm, 중국 및 세계평균 973mm에 비해 높은 편이며 평균 3m 두께의 얇은 다공질 화산암층이 층상의 지질구조를 이루고 있어 물이 지하로 침투하는 투수율이 매우 높다"며 "제주도는 단위면적당 지하수의 양이 국내외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풍부하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도는 경도가 낮은 연수 지하수는 물론, 미국의 천연광천수의 기준을 충족시키는 고미네랄 지하수와 해양심층수에 필적할 수 있는 고염분 심층지하수 등 다양한 수자원이 부존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바나듐 햠양이 높은 지하수도 부존해 있다고 덧붙였다.

#. 제주물산업 발전을 위해 물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증대 필요해

이와 관련해 김 상무는 제주의 물 산업을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자원의 차원에서 벗어나 물의 경제적인 가치를 증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상무는 제주 물산업의 발전방향과 관련해 제주의 수자원의 다양한 분야 활용을 통한 사업모델 극대화, 글로벌 경쟁력과 인지도를 갖춘 사업으로 확대, 물산업에 대한 클러스터 형성, IT등 미래 기술과 접목을 통한 제주 물의 생애적 관리 등 4가지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김 상무는 "이러한 4가지 발전 축은 제주도의 경제적, 지리적인 특징들과 연계될 때 보다 효과적으로 실현이 가능하다"며 "제주가 가지고 이는 지역적인 위치, 관광지 및 자연환경의 조건 등을 극대화하는 방향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에 대한 예로 관광지의 이점을 활용해 물을 테라피적으로 활용한 물 휴양지 비지니스, 혹은 세계자연유산이라는 점을 부각한 청정성 및 유일성의 강조 등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김 상무는 이런 물산업 발전방향에 대한 고려사항으로 "물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비전에 대한 공유, 클러스터 육성, 제주물의 글로벌화 등에 대한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제주지역내 이해당사자가 물산업 육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발전방향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며 "단순한 물의 활용도 확대로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다양한 연관산업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클러스터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제주물이 에비앙 수준의 브랜드 포지션을 확보하려면 글로벌 기업 유치를 통한 유통지배력의 확대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재윤 상무의 주제발표와 함께 장성수 제주대학교 교수의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과 인재양성의 방향'이라는 주제발표가 있었고, 이후 허향진 제주발전연구원장의 사회로 김창희 제주도 경영기획실장, 강기춘, 홍성화 제주대학교 교수, 고기원 제주환경자원연구원 물산업육성부장, 서정곤 한국은행 제주본부 기획조사실장 등이 참여한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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