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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무원 투병소식에, '뜨거운 동료애' 발휘
한 공무원 투병소식에, '뜨거운 동료애' 발휘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9.07.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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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청 공무원, 백혈병 투병 중인 김수일씨 돕기 나서

제주특별자치도 친환경논업과에 근무하는 김수일씨(42. 여)가 백혈병으로 투병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제주도청 공무원들이 '동료애'를 발휘하고 있다.

투병 중인 김수일씨가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은 지난 4월. 지난해말 이후 계속된 양배추 매취사업 등에 참여하며 묵묵히 일을 해오던 그가 감기 정도인줄 알고 병원을 찾았는데 병명은 청천벽력과 같은 급성골수성 백혈병.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한 그는 용기를 잃지 않고 병마와 싸우고 있는데, 오는 20일 예정된 골수이식 수술에 따른 병원비가 막대해 가족들이 치료비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양두환씨는 "평소 책임감이 강하고 묵묵히 일을 하는 좋은 동료였는데, 정말 안타깝다"면서 "하루빨리 회복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청 공무원들은 9일 전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성금 1574만여원을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직원들과 함께 이날 오전 집무실에서 김씨의 남편을 접견하고 성금을 전달했다.

이 모금운동은 자치행정국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해 주도적으로 전개했는데, 6급이하 직원들은 5000원 이상, 5급이상 간부공무원들은 1만원 이상 수준으로 모금했다.

제주도 본청과 직속기관, 사업소에 대부분 참여하면서 이번 모금액은 1574만원을 마련했다.

모금운동을 관리해 온 고은주씨는 "작은 정성이지만 전 공무원들이 어려운 동료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서면서 그 정성과 의미는 값진 것"이라며 "제주도청 전 공무원들의 정성이 전해져 하루빨리 완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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