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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대학생 10명 중 3명 학자금 대출받아
제주 대학생 10명 중 3명 학자금 대출받아
  • 좌보람 기자
  • 승인 2009.07.0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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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실련, '학자금 대출 실태' 발표...이자부담 '고충'

제주지역 대학생 10명 중 3명 이상이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자금 대출의 대부분은 연 7.3%의 높은 금리를 부담하는 일반대출에 의존해 이자부담에 고충을 겪고 있고, 학자금대출 연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6일 제주대학교를 비롯한 제주지역 4개 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생 437명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실태 분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등록금 수준에 대해 제주지역 대학생은 '매우 비싸다'라는 응답이 29.10%, '비싼 편' 50.60%, '적절하다' 16.20%, '저렴한 편' 3.40%라고 응답해 10명 중 8명은 등록금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등록금 마련에 있어서는 전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하는 학생이 34.8%,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스스로 마련하는 학생이 33.9%로 조사됐다.

본인 스스로 등록금을 마련하는 학생들의 경우 '시간제 근무'가 85.5%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과외' 10.5%, '직장인' 2.2%, '인턴' 1.8%로 집계됐다.

학자금 대출 실태에 따르면 응답자의 32%인 139명이 대출 경험이 있었고, 대출 횟수는 1∼2회가 57%, 3∼4회 33.8%, 5∼6회 7.7%, 7∼8회가 1.4%로 나타나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평균적으로 3∼4회 정도의 대출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받은 금액은 300만원 미만이 36.9%, 300∼500만원 미만이 29.1%, 500∼1000만원 미만이 28.4%,로 나타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1000만원 미만의 대출인 것으로 조사됐지만 1000∼2000만원까지의 고액 대출을 받는 학생도 4.9%에 이르렀다.

특히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의 73.8%가 연 7.3%의 높은 금리를 부담하는 일반대출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정부가 일부 이자보전을 하고 있는 저리1종이 10.6%, 저리2종 2.8%에 그치고 있어 대부분의 학생들은 일반대출 이자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뿐만 아니라 학자금 대출을 거절당한 학생도 22%인 31명에 이르고 있는데 거절 이유로는 낮은 신용등급이 34.4%로 가장 많았고, 과거 연체 이력이 28.1%, 성적 또는 이수학점 미달 25.0%, 대출한도 초과 9.4%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학자금 대출에 따른 연체사실은 대출학생 139명 중 45.4%인 64명이 연체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연체기간 중 연 15% 연체이자를 적용받는 3개월 이내 단기 연체 학생이 62.3%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연 17%의 고금리 부담을 안고 있는 3개월 이상 연체 학생은 37.7%에 이르고 있다.

이와 관련 한영조 제주경실련 사무처장은 "학자금 대출제도는 졸업 후 취업 등 소득수준을 감안한 상환방안이 적극 모색돼야 하고, 대출이율은 3% 수준은 돼야 한다"며 "특히 대학은 실질적인 등록금 분납제 및 신용카드  납부제를 적극 도입해 가계의 목돈 지출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 사무처장은 "제주도는 등록금 문제를 정부가 해결할 문제로 규정, 소극적으로 대처할 것이 아니라 제주지역 우수 인재 양성은 제주의 발전을 가져오는 공공적 성격이 크다는 것을 인식해 적극적인 지원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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