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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제학력평가는 MB식 일제고사의 완성판"
전교조 "제학력평가는 MB식 일제고사의 완성판"
  • 좌보람 기자
  • 승인 2009.07.0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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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제주지부가 제주도내 일선학교에서 치러지는 제학년제학력갖추기 평가(이하 제주도 일제고사)와 관련해 6일 "제주도 일제고사는 바로 MB식 일제고사의 완성판"이라며 일제고사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3일 제주도 일제고사 성적 집적은 교육과정의 비정상적 운영, 사교육비 증가를 가려올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도교육청은 일제고사 성적 집적을 강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OMR카드 활용은 자체가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 많은 의도가 숨겨져 있다"며 "전국 일제고사 대비가 목적임에는 두말할 필요도 없으며 모든 학교, 모든 학생의 정보가 정확하고도 다양한 통계자로로 제시돼 학교, 학생을 성적순으로 줄 세울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보다 먼저 실시된 중학생들의 평가결과를 보면 문항별 정답률부터 제주지역 평균, 반.학교.제주도 석차  백분율이 친절하게(?) 제시되고 있다"면서 "담임용 성적일람표에는 백분율이 아니라 석차가 그대로 명시돼 있다. 담임을 통하면 제주도 석차, 학교 석파를 알 수 있어 가히 '중학생 수능점수'라 할 만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제주도 일제고사는 바로 'MB식 일제고사의 완성판이라 할 수 있다. 다음 수순은 '학교 일제고사'가 아닐까 싶다"며 "이렇게 교육청에서 모든 학생의 평가결과를 집적하는 곳은 전국에서 단 한 곳도 없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6일 교육감과의 면담에서 '제주도 일제고사'로 인한 교육과정 파행 운영 사례를 전달했지만 교육감은 문제인식조차 없었다"며 "결국 전국일제고사 대비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것이고 교육이야 어찌됐든 점수만 올려 놓으면 된다는 식의 비교육적 발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제라도 MB정부의 그릇된 교육정책을 거부하고 진정 제주교육을 걱정하고 제주의 학생들을 위하는 교육감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지난 2006년 '도일제고사'와 관련해 전교조 제주지부와 합의한 사항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문제풀이식 교육과정 운영 등 '제주도 일제고사'로 인한 파행사례를 조사하고 대책을 강구하라"면서 "전국 일제고사에 대비한 평가결과 집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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