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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수 교수, '대학 자율권 수호" 1인 천막농성
강봉수 교수, '대학 자율권 수호" 1인 천막농성
  • 좌보람 기자
  • 승인 2009.07.0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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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의 제주대 총장임용제청 거부와 관련 강봉수 교수(인문대학 윤리교육과)가 6일 "대학의 자율성을 침탈하는 교과부는 각성하라"고 촉구했다.

강봉수 교수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제주대학교 정문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제주대 야외박물관 앞에서 천막농성을 통해 '(가칭) 제주대학교 자율권 수호 실천 교수모임 발기인 혹은 회원' 동참을 호소했다.

교수회 진상조사위원회 간사를 맡았던 강 교수는 "총장임용 문제가 발생하면서 나부터도 강지용 후보의 임용 부적격 결정의 사유에 대해 반신반의했었다"며 "그러나 진상조사위 한 일원으로 강지용 교수를 불러 조사하고, 교과부를 방문해 조사하고 대학본부 총장직대와 관계자의 행태를 보면서 이러한 사태에 이르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분명하게 판단하게 됐다"고 피력했다.

강 교수는 "대학본부는 총장임용 1순위 후보자에 대해 방관자적 자세를 취했고 교과부는 정당한 근거 없이 표면적 사유만을 들어 부적합 결정을 했다"며 "교과부는 자율성을 침탈하는 우를 범하면서까지 1순위 후보를 내치는 정치적 결정을 내렸고, 대학본부는 구성원들의 민주적 총의에 반기를 들며 현 사태를 재선거 국면으로 몰아가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이러한 사태에 대해 침묵하면서 연구실에 남아 있을 수 없었다. 외로운 투쟁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실천척 투쟁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강 교수는 이날 하루 천망농성을 통해 제주대 자율권 수호 실천 교수모임에 동참을 원하는 교직원들의 서명을 받고, 앞으로 이 모임이 구성될 때까지 1인 피켓시위를 통해 이번 사태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교수회는 '총장직무대리와 대학본부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라는 성명을 통해 "대학본부는 총추위의 결의에 따른 '재심의 요청' 관련 공문을 교과부로 발송하는 일에 협조를 거부했기때문에 총장임용 문제해결에 대한 총장직대와 대학본부의 방관자적 자세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게 됐다"고 표명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대학구성원들의 민주적 총의에 따라 대학의 자존과 자율을 지켜나가는데 앞장서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고 이러한 행태가 지속된다면, 총장직대와 대학본부를 특정 선거운동집단으로 규정할 것임은 물로 이후 벌어지는 사태악화에 대한 모든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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