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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중문비치, 그리고 락 "오늘 한번 미쳐보자"
여름, 중문비치, 그리고 락 "오늘 한번 미쳐보자"
  • 좌보람 기자
  • 승인 2009.07.05 12: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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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스테핑스톤 페스티벌'서 윈드시티 등 11개 밴드 공연

낮에는 시원하게 물놀이를, 저녁에는 땀흘리며 신나는 락 음악에 몸을 흔들며. 지난 4일 서귀포시 중문 해수욕장에 마련된 스테핑스톤 페스티벌을 찾은 많은 이들에게는 '꿩먹고 알먹기'로 스트레스를 한방에 풀수 있는 하루였다.

스테핑스톤 페스티벌(STEPPING STONE FESTIVAL) 조직위원회가 6년째 주최.주관하고 있는 '2009 스테핑스톤 페스티벌'이 이날 오후 6시 리허설을 시작으로, 7시 'NO MUSIC! NO LIFE!  NO MUSIC!  NO FUTURE!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라는 주제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낮 시간 열린 '제주중문비치 서핑대회' 시상식이 끝나고, 사람들은 흘러나오는 음악에 슬슬 몸을 맡기기 시작했다. 눈치보는 이도, 부끄러워하는 이도 없이 각자 나름대로 리듬에 맞춰 춤추고 소리지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레게소울 밴드 Windy city(윈디시티)의 공연을 시작으로 강산에, Sagitta(싸지타), Cocore(코코어), Gallexy Express(갤럭시 익스프레스), Guckasten(국카스텐), Plasic day(플라스틱 데이), B동 301호 등의 무대로 열기는 점점 무르익어 간다. 마침 모두가 오늘만은 음악에 빠져보자는 듯 무대와 관객이 호흡한다.  

제주특별자치도를 비롯해 서귀포시, 제주지방개발공사, MBC, 이스타항공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날 공연은 이밖에 부대행사로 '제7회 제주중문비치 서핑대회', 모래조각 전시, 비치발리볼과 프리스비, 제주도내 거주하는 IT선두주자들의 작품 경연대회, 프리마켓, 청소년 락 경연대회, 밸리댄스 등이 함께 마련돼 재미를 한껏 살려줬다.

친구들과 공연을 즐기던 강윤창씨(28)는 "지난해에도 스테핑스톤 페스티벌에 참여했었다. 오늘도 이 공연을 보기 위해 일부러 중문 해수욕장을 찾았다"면서 "제주에서 이런 공연을 찾기 힘든데,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다와 공연, 또 많은 사람들과 즐길 수 있었다는데 오늘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고 극찬했다.

제주에서 원어민 강사를 하고 있는 캐나다 출신 Jason Dobbin(제이슨 도빈)씨 역시 이날 공연을 즐기며 "해변에서 마련된 무대가 멋지다. 음악장치들도 잘 돼 있는 것 같다"면서 만족해 했다.

이날 공연에 참여한 강산에씨는 "한번 와서 어떤 공연인지 봐 보고 싶었다. 제주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한다는 취지가 좋다"면서 "가능성이 있는 공연인 만큼, 앞으로 기획과 진행 등에 있어 더 많은 준비를 한다면 '와서 놀자'라는데 그치지 않고 더욱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핑스톤 페스티벌을 총 기획.담당하고 있는 김명수씨는 공연을 즐겁게 즐기는 관객들의 모습에 이날 공연도 '대만족'이다.

이것이 그가 공연을 마련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싶다. 공연 준비로 바쁘게 뛰어나니던 그도 음악이 나오자, "모두가 즐거워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라며 공연이 시작되자 몸을 흔들고 축제를 즐기고 있다.

한번에 최고 700만원이라는 자비를 들이기도 하지만 그는  음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맘 편안히 와서 즐기고 놀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그만의 보람을 찾는 듯 하다.

한편 지난 2004년 처음 '스테핑스톤 페스티벌' 기획팀이 구성된 이래로, 스테핑스톤 페스티벌은 매해 제주도민들에게 무료로 락 페스티벌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건전한 공연문화 확립 및 저소득층,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축제로 지역간 문화격차 해소와 진정한 문화 나눔 실천, 제주 지역의 문화 인프라 형성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 제주를 '문화의 불모지'로 여겨 콘서트 및 문화활동을 즐기기 위해 다른지방을 방문하거나, 제주 자체 밴드의 활동무대가 없어 능력있는 제주도내 밴드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현 시점에서 문화소외지역을 문화지역으로 확장할 목적으로 기획돼 더욱 의미가 있다.

올해 마련된 '2009 스테핑스톤 페스티벌' 역시 대성공으로 과연 별점은, 몇점?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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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 2009-07-06 09:42:35
한여름밤 아름다운 중문해수욕장에서의 진정한 음악축제였던것 같습니다. 이런 공연을 제주에서 느낄수 있도록 해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별점은 4개 반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