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연합 제주도연합은 3일 "농협중앙회가 이제는 농민의 식구인 농협노동자들 중 비정규직을 해고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해고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농민연맹과 여성농민 제주도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더 이상 농협중앙회의 무능과 독선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 시기 농협중앙회의 비리와 최근 중앙회 비리 임직원을 은글슬적 복직시키는 따위의 행태를 반복하는 것은 더이상 국민을 위하고 농민을 섬기는 농협이기를 포기하는 처사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러한데 이제는 농협중앙회가 농협노동자 중 비정규직을 해고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농협중앙회의 부릴만큼 부렸으니 내치자는 것은 농업농촌의 젊은 청년들을 도시의 일용직 노동자로 팔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고 성토했다.
이들 단체는 "농협중앙회와 공문을 받은 단위농협에게 농민들의 요구를 전한다"면서 "편협적으로 자행하고자 하는 비정규직 해고와 광란을 멈춰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무늬만 정규직이 아닌 복지와 처우 개선을 동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현재의 정규직 노동자들에게도 "우리 식구인 비정규직을 보호하기 위해 고통을 분담할 수 있는 방안들을 함께 모색하길 바란다"고 당부한 후,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농업농촌 공동체를 파괴하는 행위로 간주하고 모든 실력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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