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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역습시대가 도래하고 있지 않는가
전염병 역습시대가 도래하고 있지 않는가
  • 김영주
  • 승인 2009.07.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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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영주 제주특별자치도환경자원연구원 미생물과장

1969년 미국 공공위생국장인 윌리엄 스튜어트는 미 의회 연설 중에 “지금은 전염병의 책장을 덮을 시간입니다. 역병에 대한 전쟁은 끝났습니다”라고 했다.

‘80년 두창과 천연두가 살아졌다고 세계보건기구가 발표를 했지만 30년이 지난 지금, 신종 전염병의 발생양상은 ‘67년 머그마병, ’69년 리싸열, ‘73년 라인병, ‘76년 에볼라열, ‘81년 에이즈, ‘82년 장출혈성 대장균군, ‘93년 한탄바이러스 폐증후군, ‘95년 인간광우병, ‘97년 조류인플루엔자, ‘98년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99년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증, ‘03년 사스, ‘09년 신종인플루엔자 등 평균 3년마다 신종 전염병이 출현하고 있다.

또 다른 통계를 보면 전 세계의 에이즈환자는 2,500만 명, 감염된 사람은 3,300만 명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매일 동 질병으로 6,800명이 새롭게 감염되고, 5,700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한다.

과연 전염병 역습시대가 도래 하고 있지 않는가? 올 봄 멕시코에서 발생한 신종인플루엔자는 전 세계에 아주 단 기간에 걸쳐 전염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모든 활동을 위축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과거 스페인 독감이 2년간 창궐하면서 2,500만 명이 감염되고 500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펜데믹 현상이 발생되면서 인류역사를 새롭게 했다.

각종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전염병의 전파속도는 호흡기기, 소화기기 질환까지 전 세계를 일시에 공포에 몰아넣을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 발생된 사스의 기원도 중국 남부 광동성에 사향고양이의 바이러스보유를 역 추적해보니 밀림에 박쥐, 이를 먹이사슬로 하는 사향고양이, 이를 식용으로 사용한 식당종업원, 진료 담당의사 순으로 감염이 되었고 홍콩에 학술대회 참석 차 방문하면서 전 세계로 신속히 퍼진 결과로 발표하고 있다.
 
다른 신종질환도 매우 이와 흡사한 경우로 밀림 속에서 동물 간 전염이 되는 질병이 인간이 밀림을 정벌하면서 인간에 전염되고 전 세계로 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신종전염병의 발생은 환경의 대 변화에서 큰 영향이 미치고 있을 것이다.
    
한편 AI와 신종 인플루엔자의 치료제인 타미플루에 대한 내성이 문제인 것은 동 치료제는 먹는 약으로 20-30%만이 체내에 흡수되고 나머지는 체외로 배출되어 하천 등지에서 야생조류가 접하게 되고 이때에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내성을 나타내는 바이러스가 나타났을 경우는 속수무책인 점을 걱정하고 있다.
 
이는 앞서와 같은 신종 전염병이 계속 발생하는 한 항생제 개발 이전인 1940년대 이전으로 돌아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듯 전염병의 파급효과는 너무 크기 때문에 단순질환과는 달리 각자의 위생관리에 더욱 힘써야 이 더운 여름철을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제주>

<김영주 제주특별자치도환경자원연구원 미생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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