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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지사, 공청회 사태 도민에 '유감' 표명
김태환 지사, 공청회 사태 도민에 '유감' 표명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11.15 10: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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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자치 특별법 도민의견 15일 정부 제출 기자회견...222건 접수

지난 11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공청회에서 사상 유례없는 공권력을 동원해 도민출입을 원천차단해 도민사회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는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15일 공청회 파행사태와 관련해 도민과 공동대책위에 공식 유감입장을 표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이뤄진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의 입법예고 기간 중 접수됐던 도민의견이 15일 정부에 제출됨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입법예고기간 동안 공청회를 하는 과정에서 이유야 어떠하든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도민과 공대위 단체 여러분께 유감의 뜻을 표해 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러한 어려움은 결국 옥동자를 낳기 위한 진정한 고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며 "공청회를 진행하면서 불거진 문제들도 결국 모두 우리가 살아갈 이 땅을 더욱 살기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열정에서 비롯된 것들이기에 입법에 모든 역량을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 외에 여러가지 지적된 사안에 대해서는 좀 힘들어도 인내심을 갖고 겸손하게 일을 처리해 나가겠으며,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입법과 관련해, 김 지사는 "이 시대의 제주도를 책임맡고 있는 도지사로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성공하느냐 여부는 도민 여러분이 도지사인 저를 심판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며 "이 모든 책임 또한 도지사에게 있는 만큼 역사의 심판을 받을 각오로 제주특별자치도의 성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앞으로 법제가 완성되는 순간까지 저의 모든 역량을 다해 나갈 것이고, 여기에는 조금도 흔들림이 없이 굳건히, 그리고 힘차게 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법안이 완성되고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는 그 누구와도 언제나 대화를 해 나가겠으며, 그 과정에서 도민 여러분께서 제시하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심도있게 검토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김 지사는 "매사에 최선은 다해 나가겠고, 모든 책임은 제가 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이뤄진 입법예고기간 중에는 법 개정의견 182건을 비롯해 총 222건의 의견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법안에 반영해야 할 사안 중에서는 우선 행정시장 임명 규정과 관련해 당초 '일반직지방공무원으로 보하되...'를 '지방정무직, 지방계약직 또는 일반직 지방공무원으로 보하되...'로 수정했다.

또 도서지역 읍.면의 지역대표성을 보장하기 위해 도의회 자문의원제도를 운영하되, 자문의원은 해당 읍.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추천한 인사를 도의회 의장이 임명하도록 했다.

이 자문의원은 도의회 각 상임위원회에서 당해 지역에 한정된 사안에 대해 토론, 발언에 참여할 수 있으나, 표결시 또는 본 회의에는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

도의원 정수와 관련해서는 종전 '비례대표 의원정수는 100분의 20 이상으로...'를 '100분의 20...'로 수정했다.

재정문제와 관련해서는 '보통교부금 총액의 1000분의 15로 산정한다'를 '10000분의 157로 산정한다'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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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ds2030 2005-11-17 14:59:12
제주도가 김지사 혼자만의 역량으로 이끌어 갈 수 없음을 모르나? 어떤 책임을 혼자 다 지겠다는건지원 .... 도민이없는 도지사가 없음을 한번 생각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