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밤11시 한라체육관 국민장 분향소, 조문행렬 이어져
스크린으로 흘러나오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육성, 그리고 생전의 모습들. 제주도민들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듯 눈시울을 붉힌 채 그저 아무말 없이 보고만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일째인 26일 밤 11시. 노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추모행렬은 계속됐다.
이날 제주 한라체육관에 설치된 국민장 분향소를 찾은 제주도민도 3000여명. 늦은 시각에도 가족단위의 행렬은 이어졌고, 노 전 대통령 영정 사진 앞에서 두손을 모아 제주도민의 한 뜻을 전했다.
"우리는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아내는 묵념을 하고, 남편은 절을 한다. 자식들의 손에는 국화가 쥐어져 있다. 조금이라도 노 전 대통령이 가시는 길이 편하길 바라는 마음은 같다.
애석하기도 비통하기도 하다. 그러기에 노 전 대통령의 영상속 모습을 지켜보는 내내 눈을 뗄 수도, 발길을 옮길 수도 없는 듯 했다. <미디어제주>
<좌보람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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