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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건설노동자 파업투쟁 적극 지지한다"
"화물, 건설노동자 파업투쟁 적극 지지한다"
  • 김두영 기자
  • 승인 2009.05.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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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제주본부, 화물.건설 노동자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민주노총 주도의 집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지난달 2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박종태 화물연대 광주지부 지회장의 정신을 계승하고 화물노동자 총파업의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가 열렸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3일 오후 3시 제주항 3부두 앞에서 화물연대 제주지부를 비롯해 민주노총 제주본부 산하 단위노조 위원장과 노조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故) 박종태 열사정신 계승! 교섭촉구! 노동탄압 분쇄! 노동기본권 쟁취! 화물·건설 노동자 총파업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노조원들은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는 화물, 건설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파업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택배노동자를 비롯한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아름다운 기업을 자처하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한통운은 운송수수료 30원 인상 노사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이에 항의하는 노조원 78명을 집단 해고했다"고 성토하며 이날 결의대회의 포문을 열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 노조원들은 "박종태 열사의 죽음은 정부의 민주노조운동 탄압과 노동기본권 부정, 대한통운의 치밀한 노조탄압과 자본의 황견인 경찰의 폭력이 불러온 비극이자 타살이다"며 경찰과 노동부의 민주노조운동 탄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부와 관련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정부는 오히려 경찰을 앞세워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에게 몽둥이를 휘두르는 만행을 저지르고 화물연대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는 등 탑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며 "민주노총의 집회를 허가하지 않겠다는 등 헌법에 보장된 집회.시위의 자유를 제멋대로 제한하겠다는 초헌법적인 발언까지 나오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행동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 노조원들은 "박종태 열사의 정신을 계승해 택배노동자를 비롯한 특수고용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쟁취, 노동탄압 분쇄,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며 "민주노총 집회 탄압과 민주노조운동 탄압에 열을 올리는 정부와 경찰에 맞서 단호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더불어 이들은 "화물, 건설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파업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강고히 연대해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 제주본부 노조원들은 결의대회가 끝난 후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상징하는 비행기 모형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벌인 후 제주시 동문로터리, 중앙로, 탑동을 거쳐 제주오리엔탈호텔 앞까지 시가행진을 벌였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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