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제주사랑 상품권 대형마트에도 불법유통"
"제주사랑 상품권 대형마트에도 불법유통"
  • 좌보람 기자
  • 승인 2009.05.21 16:36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노동당, "철저한 조사" 촉구...제도개선 의견제출
"고위공직자 급여도 상품권으로 지급받자"

제주지역 중소상가 및 재래시장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발행되고 있는 '제주사랑상품권'이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대형마트 등에서도 불법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제주사랑 상품권은 당초 2006년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상인들 스스로가 '재래시장 사랑상품권'이란 명칭으로 발행하기 시작됐으며, 대형마트의 등장에 따른 급격한 매출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으로까지 확대되며, 현재는 '제주사랑 상품권'으로 발행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이 상품권의 발행목표를 100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제주에서는 이명박 정부가 저소득층 일자리창출을 명분으로 시행하고 있는 '희망프로젝트' 참여자에게도 임금의 30%를 이 상품권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재래시장과 중소상가 활성화를 위해 발행된 이 상품권이 대형마트에서도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그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이에따라 2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제출한 '제주사랑상품권 제도 개선 관련 의견서'를 통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 영세 자영업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제주사랑 상품권이 대형마트에서도 사용됨으로써 그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모 대형마트 등에서 제주사랑상품권 소속 가맹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주사랑상품권을 1년이 넘도록 불법 유통되고 있음이 드러났다"면서 "제주도당국에서는 이에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철저한 조사와 함께 고발조치를 취함은 물론 행정감독을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또 "일정 규모 미만의 영세 자영업자에 한해 사용할 수 있도록 평수 제한 지침을 마련해 시행하라"며 "만약 이와 같은 투명한 지침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상인들의 의견수렴 고정을 거쳐 '제주사랑 상품권 조례' 제정을 통한 제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희망근로 신청자들에게 급여의 30%를 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민주노동당은 회의적 시각을 표출했다.

민주노동당은  "그들은(사업참여 희망자) 대출이자 변제, 학자금, 생활비 등 한 푼이라도 현금이 아쉬운 저소득층이 대부분"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취지에서 지역사랑 상품권을 지급하는 것은 이해하나 저소득자에게만 고통을 강제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제주도 고위공직자부터 나서서 자신의 급여 일부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수령하도록 하자"는 의견을 제출했다.

한편 급여의 30%를 상품권으로 지급할 예정인 희망프로젝트 참여신청자는 총 2310명 모집 목표에 55.3%인 1277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 사업에 참여하더라도 현금 수령액이 50여만원에 불과하는 등 '차별적 요소'가 깊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제주>

<좌보람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 당초 이 기사의 본문 중 민주노동당의 의견서 내용을 인용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 영세 자영업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제주사랑 상품권이 중.대형마트에서도 사용됨으로써 그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에서 '중.대형마트'를 '대형마트'로 정정합니다. 협약된 중형마트의 경우 상품권의 사용이 가능하며, 불법유통 사례의 대상에 중형마트는 해당이 없음을 알립니다. <편집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현금주라 2009-05-22 10:24:50
돈으로 달래요
그리고 너무 단위가 소액이라서 살만한 것도 없소요
시장 할머니들은 아주 귀찮아 해요
제대로 해요 유통도 안되는 거 만들어서 돌리지 말고

상품권 2009-05-21 22:20:13
50평미만 매장에만 사용하자 50평이상의 중형마트는 재래시장 활성화에 제외되어야 소형매장과 재래시장 이용객이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