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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고현정과 베드신?
김태우, 고현정과 베드신?
  • 시티신문
  • 승인 2009.05.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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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 김 태 우 인터뷰

홍상수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릴만한 배우에는 누가 있을까.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와 "해변의 여인(2006)"에 이어 오는 14일 개봉을 앞둔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 김태우는  2만 관객이 드는 영화를 만드는게 꿈인 예술영화 감독역으로 어눌하지만 현실감있는 인물을 연기한다.
캐스팅 단계부터 캐릭터 이름만 듣고 모든 설정 없이 덤벼들었다는 김태우의 "잘 알지 못했던" 소소한 이야기들.

어눌한 성품의 예술영화 감독役
스태프 10명뿐…대본 당일 제작
열악한 환경에도 촬영내내 행복

▶ 배우-스태프보다 매니저가 더 많았던 현장
"그건 편안한 이미지보다 뚜렷한 매력이 없다는 뜻이기도 해요." 1996년 KBS 2기 슈퍼 탤런트로 데뷔하기 전까지 김태우는 대학에서 연기을 전공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TV출연작은 지난해 한일합작 4부작으로 방영된  "도쿄. 여우비"와 지난 2001년 "그여자 사람잡네"  단 두편이지만 사람들은 그의 얼굴을 "어디서 많이 본듯한 친근한" 이미지로 기억한다.
큰 키에 약간 처진 눈, 사람좋은 미소까지. 그가 "얼굴 없는 미녀"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의사 역할이나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맡은 유약한 군인 역할을 연기한 사실을  안다면 김태우의 다양한 캐릭터에 깜짝 놀라게 된다.
 
"저와 가장 비슷한 캐릭터를 꼽는다면 아마도 신민아씨와 호흡을 맞춘 "키친"일거예요. 자상하면서도 일 욕심크고, 쿨해 보이지만 집착도 있고.(웃음) 사실 굉장히 개구지고 활발한데, 대중들이 저를 뭔가 진지하고, 심각하게 보시는 경향이 있거든요. 모든 연기에 제 모습이 안 들어갈순 없지만 연기는 연기일 뿐이죠." 충무로에서 돈되고, 흥행이 보장되는 영화보다 자신이 필 꽂히는 작품에 올인하는 걸로 유명한 김태우는 "이제는 달라졌다"며 연신 손사래를 쳤지만 의리와 믿음을 우선으로 자신의 필모그라피를 쌓고 있다.
그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 맡은 인물인 구경남 역시 10명 내외의 적은 스태프들과 함께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써지는 홍상수 감독의 대본을 외워 바로 촬영에 들어가야 하는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촬영 내내 행복했단다.

▶ 달변가이자 팔색조로 살아가는 배우
"이름대로 주변인물을 구경하는 남자죠. 도제가 주연이기 보다는 주변인물들이 주인공인 영화예요."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굳이 "작가주의" 영화 운운하지 않고도 웃음을 유발하는 친숙함이 장점인 영화다.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예술영화 감독이 두번의 여행을 떠나며 겪는 수많은 에피소드에는 고현정을 비롯해 엄지원, 공형진, 유준상, 하정우 등 화려한 출연진이 눈길을 끈다.

"(고)현정이하고의 베드신이 긴장되지 않았냐고요? 평소에 워낙 친해서 그런 감정이 안 생기던걸요.(웃음)" 모든 남자의 로망이나 다름없던 고현정과의 키스신에 대해서도 달변가다운 유창한 대답이 돌아온다.
영화관계자들 사이에서 말 잘하고 지적인  배우로 꼽히는 김태우는 도리어 영화 배경인 제천과 제주도가 자신의 기와도 잘 맞아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연신 웃어보였다.

"영화에서 나오는 대사지만 "살면서 가장 중요한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저 역시 아마도 자유라고 대답할거예요. 모든 영화가 그렇듯 관객들의 선택과 평가는 모두 자유니까 저 역시 "잘알지도 못하면서"에 대해서 쉽사리 정의 내리고 싶지 않네요. 딱하나. 가장 유쾌하게 웃으면서 볼수 있는 영화가 될거라는거는 확실하지만."
시티신문/이희승 기자

 <이희승 기자 cool@clubcity.kr /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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