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소비촉진과 제주산 돼지고기의 안정성 및 청정성을 홍보하기 위한 '2009 제주 농촌사랑 도새기 축제'가 9일 제주시 종합경기장 일대에서 개막됐다.

제주양돈농협의 주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틀동안 돼지를 주제로해 제주도민들과 관광객들의 참여가 가능한 다채로운 참여행사 와 부대행사 등으로 마련됐다.

축제의 첫째날인 9일에는 트로트 가요쇼, 비보이 공연, 댄스 스포츠 시연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으며, 돼지 오줌보로 축구를 하는 '도새기 월드컵을 비롯해 도새기 팔씨름 대회, 도새기 노래자랑 등 다양한 참여행사가 펼쳐졌다.

축제장에서는 청정한 제주돼지를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시식코너가 마련돼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해줬다.

또, 축제장에 다양한 돼지의 모습을 볼수 있는 테마농장을 설치해 살아있는 돼지의 모습을 직접 볼수 있도록 해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제주 전통 화장실이자 돼지 사육시설인 '통시'를 재현해 제주도민들에게는 추억을 되살려주고 관광객들에게는 신선함을 선사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김모 씨(36, 서울시)는 "관광차 제주에 왔는데 이런 축제를 보게되서 좋다"며 "맛있는 제주돼지도 맛보고 다양한 공연도 볼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새기 축제라 돼지를 테마로 하긴 했지만 그 외에는 제주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축제와 큰 차이점을 느끼기 힘든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축제의 이틀째인 10일에는 도새기 월드컵과 도새기 팔씨름의 결승전이 펼쳐지는 한편, 젓가락 도새기 몰이, 돼지들이 레이스를 펼치는 경돈, 순대 예쁘게 담기 등의 행사를 마지막으로 축제의 막이 내린다.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