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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겨냥? 뭔소리!"..."공무원 비리, 송구스럽다"
"선거 겨냥? 뭔소리!"..."공무원 비리, 송구스럽다"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9.04.1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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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태환 지사, 도정질문 답변 "일자리 부풀리기 없다"
"감사위 도의회 소속변경 곤란...차고지증명제 반드시 시행"

김태환 제주지사는 15일 최근 한라산케이블카나 내국인 카지노 추진 등이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도의회의 질문에 대해, "조금도 옆을 쳐다 보거나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서 '선거 겨냥'이라는 의혹제기를 일축했다.

김 지사는 또 최근 잇따라 터져나온 일부 공무원들의 재난관리기금 착복사건에 대해서는 "백배 사과드릴 용의가 있고, 도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열린 제259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정질문 답변에서 최근 제주현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최근 제주현안이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방문추 의원의 질문에 대해,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하는데, 이것은 염려를 안해도 좋다"면서 "사실 24시간 특별자치도 완성을 위해 저를 비롯한 공직자가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조금도 옆을 쳐다 보거나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서 '선거 겨냥'이라는 의혹제기를 일축했다.

김 지사는 "특별자치도 출범 후 단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 이것은 큰 변화에 대한 도전이자 기회였다. 큰 어려움, 큰 변화에 대해서 슬기롭게 도전도 하고 기회로 삼아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는 말로 '리더십 빈곤'이라는 지적에 대해 답을 대신햇다.

또 태풍 '나리'와 관련한 일부 공무원의 재난관리기금 착복문제에 대해서는, "도민들에게 백배 사과할 용의가 있다. 도민들에게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책임지고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투자개방형 병원, 일방적 홍보는 절대 금물이다"

김 지사는 영리병원 문제와 관련해서는 "투자개방형 병원은 열악한 의료인프라 확충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실현하고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민건강보험체계가 붕괴되고, 의료의 빈부격차가 심화될 것이라는 점, 의료 공공성이 약화될 것이라는 의견 등에 대해서는 도민들에게 충분히 설명을 해 나가면서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일방적 홍보는 절대 금물이다. 어떤 제도이든지 장점만 있지는 않다. 그림자가 있기 마련이다. 긍정적인 면과 함께 우려되는 점을 감안해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일방적 홍보'는 하지 않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거듭 밝혔다.

#"감사위원회 도의회 소속 변경, 바람직스럽지 않다"

감사위원회를 도의회 소속으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감사위원회가 출범한지 3년도 안됐다. 현 시점에서는 그동안의 성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없이 감사위원회의 근간을 변경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면서 사실상 도의회 소속 변경에 대한 불가입장을 밝혔다.

#"해저고속철 TF팀 당장은 어렵다"

고충홍 의원의 해저고속철도 건설에 있어 제주도당국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질책에 대해서는, "전라남도와는 공동으로 국책사업을 해달라는 건의도 했었고, 전남의 관련 신규사업 내용을 확인한 결과 전남에서 독자적으로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해저고속철과 관련한 TF팀 구성과 로드맵 수립에 대해서는, "이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제주에 주어진 국책사업 현안들이 많기 때문에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면서 당장 TF팀 구성은 하지 않을 뜻임을 밝혔다.

#"어려운 경제상황 때문에 일자리 창출 목표 수정한 것"

일자리 창출실적의 부풀리기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선거할 때 2만개 일자리 창출 약속을 했다. 세부적인 사항들은 여러가지 있다. 이 내역에 있어 목표에 다소 미달되어 계획이 수정되고 변경된 것은 맞다"면서 "그러나 경제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목표 수정은 불가피한 것"이라고 이해를 구했다.

김 지사는 "공약에 대해 이렇게 잘 되고 있습니다라는 자화자찬식 말을 해본적은 한번도 없다"면서 민간분야 일자리 창출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매해 일자리를 5000명씩 창출하면 실업률이 줄어들어야 할 것 아니냐는 일자리 통계문제에 대해서는, "해마다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이 약 6000명에 이른다"면서 "이들 신규 졸업자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매우 버거운 일인데, 이 때문에 5000개 일자리 창출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낮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일자리 창출실적이 부풀려진 것 아니냐는 김수남 의원의 보충질문에 대해서는, "통계를 부풀릴 이유가 없다. 통계라 하는 것은 국가에서 정해준 기준에 따라 할 수 밖에 없다"면서 '부풀리기 의혹'은 정면 부인했다.

김 지사는 "통계에 미흡한 점이 있다면, 자체 점검을 하겠다"고 말했다.

#"차고지 증명제 해야 한다는 것이 도의 방침"

차고지 증명제에 대해서는 "차고지 증명제에 대한 도의 방침은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금 수정된 계획대로 차질없이 해 나가겠다. 차고지 증명제 제도를 정착시켜서 도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공감을 형성하면서, 차고지 증명제를 단계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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