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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문제가 아닌 '개성'으로, 통합교육 필수"
"장애를 문제가 아닌 '개성'으로, 통합교육 필수"
  • 좌보람 기자
  • 승인 2009.04.1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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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아 보육 활성화 세미나 개최

장애아와 비장애아가 함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애아 통합교육'이 활성화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춘강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종합복지관는 10일 오후 3시 제주특별자치도사회복지협의회 세미나실에서 '장애아 보육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제주도 장애인종합복지관, 한국장애인부모회제주도지회, 제주도보육시설연합회, 제주도보육정보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는 이번 세미나에는 제주도내 보육시설장, 장애아통합보육 유관기관장, 장애아 부모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최미숙 리틀비전어린이집 원장, 신혜수 제주근로복지공단어린이집 학부모, 김영윤 제주도 양성평등정책과장, 이정선 제주도 보육시설연합회장, 김미자 제주도 복지안전위원회 의원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장애아 통합교육'의 내용을 중심으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 "장애를 문제가 아닌 '개성'으로, 통합교육 필수"

첫 토론자로 참석한 최미숙 리틀버전어린이집 원장은 '울타리를 넘어서는 통합'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통합교육이 아이들에게 갖는 장점은 비장애 아동들에게는 또래활동을 통해 장애아동들에 대한 편견이 없어지는 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웃으로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돕는 좋은 경험이 된다"며 통합교육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최 원장은 "통합이란, 아이의 내면의 중심을 같이 바라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장애를 문제로 보지 않고 하나의 개성으로 보고, 이들의 개성을 개발한다는 측면에서 장애아통합의 교육을 바라볼 수 있다면 더 많은 어린이집에서 이러한 통합이 이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통합교육이 민간교육시설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대해 공립.법인 어린이집으로 확대해 안정적인 통합교육이 진행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 "장애아통합보육 운영하는 국.공립보육시설은 없다"

김미자 제주도의회 복지안전위원회 의원은 '제주도 통합보육 발전을 위한 제도적 방안'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국.공립 보육시설의 장애아 통합보육 운영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2010년까지 20여개소로 장애아 통합보육시설 확충 목표를 갖고 있지만, 2009년 현재 장애아통합보육시설 운영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8개소이고, 모두 민간보육시설로 제주도내 17개소의 국공립보육시설에서는 장애아통합보육 운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보건복지가족부에서는 국.공립, 법인 보육시설 등 정부지원 시설의 경우 우선적으로 장애아 통합반을 운영토록 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국.공립보육시설의 경우 안정적 지원으로 유아교육의 질이 담보돼 있기에 장애아통합보육 설치는 매우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는 장애아동과 부모들의 소비자 주권차원에서 교육에 대한 선택과 결정권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 후, 장애아동 통합보육 지원센터의 역할 검토와 관련 조례의 제정 등 제도적 정비를 제안했다.

김영윤 제주도 양성평등정책과장은 장애아 보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보육교사 등 처우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장애아통합 보육시설의 확충, 장애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시책발굴과 함께 행.재정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 장애인종합복지관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내 전체보육 시설은 485개소로 이중에 통합교육시설은 제주시 5개소와 서귀포시 3개소로 총 8곳이다.

제주도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아통합보육지원센터를 운영해 지난 2006년부터 3년동안 제주도내 8개소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통합교육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장애아통합보육지원센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 지원을 받아 통합교육 시범 운영 중인 어린이집 8개소에 대해서는 장애아 3명 당 1명의 장애전담교사를 배치하고 지원을 하고 있다.

시범 운영은 2009년 11월에 종료가 되는데, 장애아 통합교육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이에 따른 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조윤경 한국성서대학교 영유아보육과 교수가 '장애아보육의 질적인 실행을 위한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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