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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정신 계승해 MB악법 저지하겠다"
"4.3정신 계승해 MB악법 저지하겠다"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9.04.04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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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민주노총 제주4.3항쟁 정신계승노동자대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부는 4일 오후4시 제주시청 정문 앞에서 제주4.3 제61주년을 기념해  '제주4.3항쟁 정신계승노동자대회'를 열고 4.3정신을 계승해 MB악법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비정규악법저지, MB악법저지, 군사기지저지,용산철거민살인진압 진상규명,진영옥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공안탄압 규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대회에는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 산별노조 및 지역본부 대표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사, 투쟁사, 상장의식, 결의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4.3항쟁의 정신을 계승해 자본과 이명박 정권의 노동자 민중에 대한 탄압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저임금과 온갖 차별에 취약한 비정규직을 더욱 확산할 수 있는 비정규직의 개악을 저지하고, 민생살리기를 내팽개치고 여당의 정권 재창출과 소수재벌들의 부의 축적만을 목적으로 만들어질 MB악법을 깨부수기 위해 총력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또, "건설재벌에게 퍼주기 위해 용산주민을 무참히 살해하고 여론조작으로 용산참사를 덮어버리려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용산참사 살인진압의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제의도입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제주 평화의 섬에서 한반도의 존립과 평화를 위협하는 군사기지 건설을 저지하고, 당연지정제를 폐지하고 병원비를 폭등시키는 영리법인 병원과 공교육의 본질을 훼손하는 영리학교 설립추진을 저지하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천명했다.

#진영옥 전 수석부위원장 "법정투쟁 통해 무죄임을 입증시킬 것"

또, 이날 대회에 참가한 진영옥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앞으로 직위해제에 대한 투쟁 및 법정투쟁을 통해 국민의 건강을 위해 광우병 우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해 투쟁한 것이 '무죄'임을 입증시켜 투쟁이 정당했다는 것을 확인시키겠다"고 밝혔다.

진 전 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12일 '광우병 쇠고기 전면 무효화 및 재협상쟁취' 등의 요구사항을 내걸고 '7·2 총파업'을 결의해 기업체에 피해를 입힌 혐의(업무방해)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지난달 2일 제주도교육청에 의해 직위해제됐다.  

#임성규 위원장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정책, 바로 잡겠다"

집회에 앞서 이날 오후 3시30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임성규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은 아직도 다 밝혀내지 못한 4.3항쟁의 진실을 은폐하고 4.3위원회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책동은 용서받을 수 없는 역사적 범죄이기 때문에 앞장서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주를 군사기지화 하는 해군기지건설을 중단하고 부자만을 위한 영리병원,영리학교 설립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한데 이어 "용산철거민 살인진압에 대한 진상규명과 이에 대한 관련 책임자를 처벌하고 진영옥 전 부위원장에 대한 탄압 역시 중단하고 징계를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여 피력했다.

임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위기상황이라는 것은 국민이나 조합원 모두 다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비정규악법 등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노동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제주를 시작으로 지난 시기의 혼란을 딛고 투쟁을 통해 이명박 정권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모형을 방망이로 때리는 상징의식이 끝난 뒤, 제주시청 정문에서 관덕정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한편, 민주노총 제주지부는 오는 5일 오전 9시30분부터 4시까지 4.3평화공원을 출발해 선흘 목시물 굴, 다랑쉬오름 일대, 성산터진목 학살터, 성산 서청특별중대 주둔지, 성산.구좌해안도로, 너분숭이 학살터와 순이삼촌 문학비 등을 돌며  '4.3항쟁 유적지 순례'를 벌일 예정이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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