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가정방문 간호사들의 이야기
가정방문 간호사들의 이야기
  • 조미경
  • 승인 2009.03.11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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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조미경 서귀포시동부보건소

진호네 형제는 할머니와 산다. 할머니는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계신다. 몇 년전에 바른 벽지, 비위생적인 부엌등 가정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병원에도 자주갈수 없어 오래된 약을 먹었다고 한다

어느날부터 보건소 방문담당간호사가 찾아오면서 약봉지마다 번호를 적어 매일 드시게 하고 일주일마다 확인을 한다. 이제 밤에 일어나 물을 마시고 화장실을 자주 찾는 당뇨병 특유의 증세도 많이 완화되었다.
     
읍사무소와 연계하여 집안을 말끔히 도배하도록 도와드리고 국과 반찬을 맛보고는 너무 짜게 먹고 있다며 된장, 간장, 소금의 양을 줄여 주었다. 처음에는 싱거웠지만 점차 적응해 가는 것 같다.

이렇듯 보건소별로 배치된 방문간호사!

매일 출근과 동시에 큰가방을 둘러매고 거동이 불편한 사람, 독거노인,  조손가정, 고혈압, 당뇨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가정을 찾아나선다.

치아가 없는 노인에게는 무료틀니지원, 백내장수술 지원, 금연, 절주 등 복합적인 의료서비스와 함께 사회복지 기관단체와 연계하여 집수리, 도배 등을 의뢰하고 중증 질환의 경우 전문 진료를 받을수 있도록 의료기관을 연계한다.

2008년도에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에서는 구강보철 시술 33명, 백내장 수술지원 165명, 치매검사 15명, 병의원 진료연계등 총268건의 지역사회 연계사업을 펼쳐 지역주민의 건강문제를 관리하였다.

경제가 어렵다. 인심은 '고팡에서 난다'라는 말처럼 경제가 어려우면 도와주는 사람이 줄어들게 된다.   경제적 어려움등 어떠한 사유로든 진료를 받지못하는 부민이 없도록 오늘도 방문보건사업 가방을 둘러메고 마을을 순회하며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대상자를 보며 보람을 느낀다.<미디어제주>

<조미경 서귀포시동부보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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