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말타고 입학식 가봤어? 안 해봤음 말을 마러∼'
'말타고 입학식 가봤어? 안 해봤음 말을 마러∼'
  • 좌보람 기자
  • 승인 2009.03.02 12: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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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초교 해안분교의 특별한 '말테마 입학식' 풍경

"초등학교 첫 등교의 긴장감은 없다. 오직 설레임과 재미가 있을 뿐이다"

초등학교 신입생 모두가 말을 타고 입학식에 등장해 웃음과 재미가 넘치는 입학식이 연출됐다.

노형초등학교(교장 송상헌) 해안분교는 2일 오전 11시 KRA한국마사회 제주경마본부(본부장 박성호)의 후원으로 '말띠 어린이, 해안분교 말테마 입학식'을 가졌다.

이날 신입생 전원인 16명은 언니.오빠들의 박수를 받으며 말과 마차를 타고 첫 등교를 했다.

말을 타고 등장한 신입생들은 언니 오빠들, 엄마.아빠에게 인사하기 바쁘다. "엄마∼나 말탔어. 무섭긴 한데, 너무 재밌어,... "

신입생 박세은 어린이는 "너무 좋아요. 학교 생활이 진짜 진짜 기대돼요"라며 긴장감보다는 들뜬 마음이 크다.

박세은 어머니 또한 "아이들이 입학식에서 굉장히 긴장을 하게되는데, 이런 색다른 이벤트를 하니까 아이들이 학교생활이 정말 재밌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며 입학식 내내 딸을 보며 웃는다.

제주경마본부는 이날 리코더와 도서 등 해안분교의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부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박성호 제주경마본부 본부장은 "지난해부터 제주도내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말꽃 피어나는 분교만들기'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아이들에게 말과 관련한 체육활동, 강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올해는 '말꽃 피어나는 제주만들기'란 주제로 말테마 입학식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특히 해안분교는 제주경마본부와도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이번 프로그램에 선정됐다"며 "오늘 행사는 어린이들에게 말에 대한 친근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큰 호응을 얻고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노형초등학교 해안분교는 10명의 선생과 66명의 재학생이 함께 생활을 하고 있고,  올해 입학생은 모두 16명이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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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나무 2009-03-06 09:57:11
신입생어린이들의 감동과 기쁨으로 활짝웃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초등학교 시작을 말타고 당당하게 시작하는 이벤트를 마련하신 모든분들의 노고와 아이디어에 감동받았습니다.
이게 바로 새로움이며 변화입니다. 교육 발전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