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스티로폼은 어디에 버려야 하나요?'
'스티로폼은 어디에 버려야 하나요?'
  • 김두영 기자
  • 승인 2009.02.03 08: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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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클린하우스 시행3년 '명과암'

제주도는 지난 2006년 생활쓰래기와 분리수거의 효율적인 수거를 위해 일정한 장소에 비가림시설과 상차식 쓰래기 수거함을 비치한 생활쓰레기 선진배출시스템 '클린하우스' 제도를 실시했다.

그러나 클린하우스가 설치된지 3년이 돼가는 지금, 시민들은 아직도 재활용 쓰레기에 대한 분류를 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29일 비가 내리는 어두운 밤, 제주시 도남동 제광교회 앞에 위치한 클린하우스에는 여기저기 쓰레기가 널려있었다.

쓰레기가 가득 들어있는 하얀 종량제 봉투가 클린하우스 앞에 버려져 있고 분리수거함 앞에는 병과 캔 등이 여기저기 떨어져있었다.

특히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에는 음식물쓰레기를 담아서 들고온 비닐봉지를 그대로 버려, 계속 비가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악취가 심하게 나고 있었다.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병, 캔 등의 분리수거 물품을 분류하지 않고 그대로 버린 경우가 많이 보였고 특히, 제주시 신성로(옛 신성여중 앞)부근에 위치한 한 클린하우스에는 분리수거함 안에 밥통 하나가 통째로 들어있어 취재진을 보는 이를 했다.

# "분리수거 품목 정확히 모르겠어요"

지난달 7일 '제주도쓰레기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는 분리수거가 불가능한 일반쓰레기가 수거한 분리수거 물품의 47.8%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분리수거를 하고 싶어도 자세히 몰라서 그냥 버린다고 말한다. 재활용 쓰레기를 어디로 분류해야 되는지 자세하게 모른다는 것이다.

클린하우스에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나온 시민은 재활용품에 대한 분리방법을 정확하게 홍보하거나 클린하우스에 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분리수거는 가능하면 꼭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가끔씩 '이 쓰레기는 어디로 구분해야 하는거지?'하고 의문이 들 때가 있어요. 분리수거를 안하는 사람들을 보면 귀찮아서 안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잘 몰라서 안하는 사람들이예요. 특히 노인분들이 심한 편인데, 분리수거를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른 분들이 대다수이고 또 얼마 전에 음식물 쓰레기를 그냥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버리는 분도 봤어요."

제주시에 거주하는 임 모씨(37)도 재활용품을 나누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고 한다.

임 씨는 "이사를 가기 위해 쓰레기를 버리던 중 스티로폼을 어디에 버려야 하는지 몰라 종이류 분리수거함에 그냥 버렸다"며 "스티로폼은 재활용이 되는 물품이니까 어디에 넣어도 상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 "분리수거 품목의 확대 등 대책마련 중"

제주시 관계자는 홍보가 부족해 시민들이 분리수거 물품을 분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분리수거 부적정배출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필름류의 경우, 분리배출 표시가 돼 있지만 재활용 처리시설이 부족한 관계로 일반 소각용 쓰레기로 처리하고 있지만 시민들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 재활용 쓰레기로 분리수거함에 버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폐건전지나 폐형광등의 경우 유해폐기물로 분류되기 때문에 각 읍면동 사무소와 주민센터에서 따로 수거를 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계속 클린하우스에 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올해 필름류의 분리수거를 300세대 이상 아파트에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2010까지 제주 전 지역으로 확대 하는 한편, 폐형광등과 폐건전지 수거함도 클린하우스에 비치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행정적 측면의 개선보다 홍보가 시급한 문제"

시민들은 행정적인 개선도 좋지만 보다 근본적인 부분에서 홍보를 해달라고 말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 역시 아직까지 시민들에게 홍보가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인정하며 그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시는 클린하우스를 올해 초까지 제주시 전 지역에 설치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에 앞서 시민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홍보가 더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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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환 2013-07-19 20:19:17
무더운 날씨에 퇴근해 문을 열수가 ,,,없는 동네 저녁이면 쓰래기를 태우는 건 창문을 열수가 없어요 ,,,, 육지에서는 있을수가없는 ㅡㅡㅡ 무어라 말을 하면 연기는 일본으로가서 대기 오염과는 상관없다는 ,,,,,제주도 시골애 쓰래기 태우는 곳이 시골 집집 마다 다있으니 ,,, 이래도 제주가 청정 지역 ,,, 한심스런 일이다 .... 담배가 나뿌다 .... 말도않되게 비닐 기저귀 음식물 쓰래기 ....전기를 아끼자 ... 문닫고 ...이더위에 우찌 에어콘을 않키나 .... 높은 공무원 양반들 저녁 시간 동에 순찰 돌아보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