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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블루오션 제주바다에 투자하세요
새로운 블루오션 제주바다에 투자하세요
  • 양희범
  • 승인 2009.01.1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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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특별기고] <5> 양희범/ 특별자치도 수산자원담당

수산업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새 정부의 실용주의적 수산정책도 성장 일변도에서 성장과 복지의 동반 추구 쪽으로 설정됐다. 즉 자원관리는 규제중심에서 시장친화 및 자율관리로, 생산목표는 증산위주에서 가치․소비자 지향중심으로, 생산․공급자는 어가형에서 기업형으로, 어촌은 생산기지에서 정주․교류․휴식공간 중심의 어메니티 형성 등으로 방향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큰 틀의 변화 속에서 지역 수산업도 나아갈 방향을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 특히 넙치 양식산업을 제외하면 전형적인 영세 어가형 수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는 제주지역은 더욱 그렇다. 어선은 90%가 10톤 미만의 소형이고 5000여 잠수어업인의 마을소득은 10년전 380억원에서 이제는 150억원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생산 주체가 미래에 대한 고민 없이 과거의 관행에 젖어있었기 때문이다. 수산업도 시대조류와 주변환경 변화에 맞는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해야할 것이다.

최근 일본 수산업계는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양식 참다랑어가 새로운 비지니스 찬스로 각광 받고 있다. 미쯔비시 그룹이 참다랑어 양식에 뛰어들었고 일본 최대 식품기업인 일본햄도 이 사업을 위해 지역 수산회사와 공동으로 ‘바다농장(Marine Farm)’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이미 사가현(佐賀縣) 가라츠시에서는 참치양식 및 가공산업이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을 하고 있으며 도야마현(富山縣)에서는 대규모 방어 정치망 어업이 히미시(氷見市) 전체를 먹여 살리고 있을 정도다.

우리 제주도도 양식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인 ‘제주바다 외해양식기지 개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3년전 시작한 외해양식 시험사업의 성공을 통해 태풍에 견디는 어구개발 및 양식방법 등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새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컨셉과도 맞아 떨어지는 이 프로젝트는 국내외 유수의 수산전문회사(기업형)와 지역의 수협 등 생산자단체가 참여하는 영어조합법인이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 참다랑어.고등어 등 새로운 양식품종의 생산에서 가공.유통.관광까지 포함하는 ‘6차 산업형 양식업의 모델’을 도입하게 된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는 ‘투자촉진조례’를 개정,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의 틀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제 블루오션은 제주바다다. 투자기업은 기회를 잡고 제주도는 수산업 분야 투자유치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음으로써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국내외 기업형 수산전문회사들을 제주의 블루오션으로 초대한다. 조건 없이 무한 개방할 것이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다. <미디어제주>

<양희범 특별자치도 수산정책과 수산자원담당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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