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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장임용 후보, "내가 적임자!"
차기 총장임용 후보, "내가 적임자!"
  • 윤철수/좌보람 기자
  • 승인 2009.01.15 14:0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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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대 총장선거 제1차 공개토론회

제8대 제주대 총장선거가 오는 21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총장임용후보자로 등록한 5명의 후보들이 15일 제1차 공개토론회에서 갑론을박식 논쟁을 주고 받으며 토론을 벌였다.

제주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위원장 고봉수)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대 국제교류회관 대회의실에서 제8대 총장 임용 입후보자 초청 제1차 공개토론회를 가졌다.

고영철 제주대 교수(언론홍보학과)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기호1번에 고충석 후보(현 제주대 총장, 행정학과), 기호2번에 양경주 후보(영어영문학과), 기호3번에 강상덕 후보(영어교육학과), 기호4번에 강지용 후보(산업응용경제학과), 기호5번에 김부찬 후보(법학부) 등 5명이 모두 참석했다.

후보들은 토론회에 앞서 서로 손을 잡고 교직원들에게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토론에 들어가자, 후보 5명 중 고충석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은 일제히 현 대학실정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4명의 후보들은 대부분 "현 대학은 몸집만 커졌을 뿐 내실이 없다" "경쟁력이 약하다" 는 등 대학의 실정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이에반해 고충석 총장은 지난 4년의 성과를 제시하며, 현재 진행 중인 대학발전계획은 재선을 통해 마무리하겠다는 기조로 해 응수했다.

#강상덕 후보 "도서관이 어딘지도 모르는게 대학 현실"

먼저 모두발언에서 강상덕 후보는 "한 학생으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는데, 도서관까지 가는 길을 영어로 말해 보라는 말에 4학년 학생이 도서관이 어디인지 모른다고 말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서두를 뗀 후, "이 학생의 발언은 우리대학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총장선거에 출마하는 심경을 밝혔다.

강 후보는 "졸업을 앞둔 학생이 대학의 심장인 도서관을 모른다는 현실에 슬픈 생각이 든다"며 "총장에 선출되면 우리대학의 심장에 생명을 불어 넣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996년 대학에서 쫒겨나 10년이 지나 명예회복을 했다"며 "그런데 대학은 여전히 불합리한 제도와 규범들 때문에 위협받고 있는데, 이에 총장선거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이라고 피력했다.

강 후보는 "진리 정의 창조의 대학이념을 시대를 초월하고 국경을 초월해 이뤄야할 소중한 가치"라며 "어느 누가 우리대학의 건학이념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제가 바로 거짓말 않는, 대학 창조를 바탕으로 존경받는 대학을 만들수 있는 후보"라고 역설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강지용 후보 "지난 4년은 외형적 모양새 갖추는데 급급했다"

두번째 모두발언에 나선 강지용 후보는 "여러분이 경쟁력이며 힘이다. 여러분을 사랑한다"는 말로 서두를 뗀 후, "이번 선거는 2012년 개교 60주년을 앞두고 진정한 리더를 뽑기 위한 자리이며, 경쟁력을 높여야 할 시기에 치러져 그 중요성이 있다"고 역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상호불신과 갈등을 해결해 종합적이고 진취적인 대학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지난 4년은 외형적 모양새를 갖추기에 급급했다"고 간접적으로 고충석 후보를 비판했다.

강 후보는 "이제 내면적인 발전을 이룰 때"라며 "소통의 부재에서 벗어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위를 점하고 5대 전략을 바탕으로 제주대학의 변화와 비상의 전략을 여러분과 함께 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후보는 "글로벌대학이라는 꿈이 실현되길 바라며 열의를 갖고 나갈수 있는 강지용을 꼭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고충석 후보 "프로젝트 마무리하기에 4년은 너무 짧았다"

세번째 모두발언에 나선 고충석 후보는 "저는 남다른 감애와 각오를 갖고 있다"며 "재출마는 새로운 도전이자 과제로, 30년간청춘을 바쳐온 제주대학은 나의 정체성"이라고 설명하며 대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설명하며 말을 이어나갔다.

그는 "지난 4년 단 하루도 긴장간 늦춘 적이 없다"며 "제한된 환경 속에서 가시적 성과를 위해 뛰었다"고 4년간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 후보는 "새로운 네트워크 발굴에도 노력했는데, 교직원에게 압박감을 드린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는 시대적 책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정책이기도 한 'abc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89% 정도 성과를 냈는데, 그러나 이를 마무리하기에 4년은 너무 짧았다"며 "행정능력 교섭능력을 갖춘 총장이 필요한데, 의학전문대학 로스쿨 이 안정적으로 안착되게 하고, 20위권 명문대로의 발전이 대학의 당면과제로 새로운 역사를 시도하는 저를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양경주 후보 "내외 변화 바람에 전혀 대응하지 못해"

네번째 모두발언에 나선 양경주 후보는 "1979년 공직에 들어온 이후 30년간 제주대와 인생을 함께 했다"며 "수많은 단과대학과 대학원 등이 외적성장은 크게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양 후보는 "내외에서 일고 있는 변화의 바람에 전혀 대응하지 못해 대학의 변화의 바람은 대학을 상아탑으로 보지않고 시장조직의 성격이 가미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교육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대학은 연구종합 중심대학으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양 후보는 "우리대학을 발전시키고 연구종합 중심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선거에 나섰다"고 역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부찬 후보 "외형적 발전에만 집착한 나머지, 내실은 약해"

마지막 모두발언에 나선 김부찬 후보는 "제가 추진위원장이 되어 건립한 이 국제교류회관에서 소감을 말하게 돼 기쁘다"며 운을 뗀 후, "교육시장개방의 압박, 법인화 문제, 무한경쟁 원칙과 기준이 무너진 대학의 운영,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대학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총장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김 후보는 "외형적 발전에만 집착한 나머지 내실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것이 이 대학의 현실"이라며 "인사와 재정에 있어 의혹이 난무하고, 참다운 리더십을 찾기 어렵고 미래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있다고 현 대학실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앞으로 4년은 매우 중요한 시기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진정한 공동체를 만들 때 신뢰를 바탕으로 한 대학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면서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안팍의 도전을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십의 교체가 바로 그 시발점으로, 저는 우리대학의 백년대계를 위해 동북아 중심대학으로 위상을 떨칠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약속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신입생 유치, 졸업생 취업문제, 어떻게 해야 하나

본격적 토론에 들어가, 먼저 학생유치 및 교육 내실화, 그리고 졸업생 취업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 강상덕 후보는 "정의로운대학 존경받는 대학을 위해 반드시 교육의 내실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그동안 외실에 비해 내실은 부실했다는 것이 이구동성의 지적인데, 화려한 건물을 많이 짓는 것과는 별도로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대학의 경쟁력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지원생이 많아진다"며 "교양강의를 강화하고 전공을 내실화해 우수과제물을 선정하고, 도서관 활용율을 높이고 차별화된 대학교육을 통해 대학에서의 연구가 무엇인지 알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지용 후보는 "신입생 중 90%가 도내 학생인데, 글로벌대학이 되려면 외국학생도 1000명 정도가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적극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관광에는 많이 투자하면서 교육분야, 특히 육지부 학생 유치에는 투자가 미약하다"며 "취업문제에 있어서는 현재 취업률이 50%내외인데, 앞으로 80%까지는 달성시키겠다"고 말했다.

고충석 후보는 "취업율, 학생유치, 교육내실화 등을 선순환 구조로 해야 한다"며 "학생유치를 위해 교양있는 젊은이를 양성하자는 모토로 교양교육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교양교육 인증제를 만들어 봉사활동 등에 초점을 밎춘다든지, 인성교육 차원에서 경제, 외국어, 봉사 등의 교육을 모두 인증제로 가야한다"며 "그러면, 거시적으로 노력하면 취업율을 높일수 있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총장에 취임하자 마자 직업능력개발원을 만들었는데, 여기서 맞춤형 교육을 통해 취직을 시키고 있다"며 "이 개발원을 강화시키고 해외시장을 공략해 단기적 취업율 재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경주 후보는 "교육경쟁력 신장이 중요한데, 이것이 안되면 학생유치도 안되고 취업도 안된다는 것이고, 이것이 잘되는 것은 교육경쟁력이 신장이 잘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교육경쟁력 신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우수신입생 및 교포학생 유치를 위해 장학제도를 개선하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교육프로그램과 제도를 제시해야 한다"며 "이와함께 취업율을 위해 대학생신장능력평가를 수요자 중심 교육에 따른 교과과정의 개편, 국제교류와 외국어 프로그램의 운영, 인턴십 프로그램의 운영을 지향하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부찬 후보는 "학생유치와 관련해 입학사정관 제도를 도입해 상시적으로 우수학생을 발굴하고, 우리대학에 입학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면서 "또 입학관리본부를 설치해, 학부 신입생 의학.법학 신입생을 모두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그동안 의학전문대학원과 법학전문대학원에 많이 진학하지 못했는데, 앞으로 전공과 더불어 정보화 능력을 충분히 갖추지 않으면 졸업에 제한을 두어 학생들이 보다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장에 선출되면) 취업율을 70%로 끌어 올리겠다"며 "산업협력을 100개 이상 참여하도록 해 취업기회를 확대시키겠다"고 말했다.

#대학 경쟁력 강화는 어떻게?

대학의 위상을 정립하고 경쟁력을 어떻게 강화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서, 강상덕 후보는 "교육기회를 강화해 교육의 질을 높이면 된다"며 "대학의 심장으로서의 도서관의 역할을 강화하겠다. 모든 학문의 분야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릴 수 없으나 우선 분야를 중심으로 해 집중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강지용 후보는 "우리 대학이 어느 기관 평가에서는 186개 대학중 50위권인데, 이번 순위에서 40위안에 들수 있을 지 걱정"이라며 "현재 우리대학은 120명정도의 외국인 유학생이 있고, 취업율 50% 정도인데, 이 정도로 어떻게 대학의 순위를 높일수 있겠는지 의문"이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화를 위한 기금 조성'을 약속했다.

고충석 후보는 "대학 순위는 평가 기관에 따라 기복이 있다. 210개 대학 중 우리대학 위상은 40위 후반"이라며 "저는 분명이 비전을 제시했는데, 20위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한 후, "대학이 대학병원을 갖고 있다는 자체가 상당한 사건이며, 교대통합과 로스쿨 등 우리대학은 이미 20권안에 들어갈수 있는 틀은 마련됐다"며 앞으로 재정확보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양경주 후보는 "경쟁력 없는 대학은 도태된다. 대학의 위상정립은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상대방이 인정해 주는 것"이라며 "대학을 평가하는 국내 기관이 있는데 작년의 경우 120개의 대학중에 60위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후, "공신력있는 연구기관에 교육경쟁력을 갖춘 후 평가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부찬 후보는 "우리 대학의 순위가 40위인지 50인지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역사회로 부터 존경을 받아야 한다. 이번 법학전문대학원생을 뽑았는데 우리 대학 학생은 한명도 없어 죄송스럽다"고 말한 후, "변화와 창조를 지향, 지역사회 공헌하는 대학, 훌륭한 연구시설 조성, 우수교원 유치 등으로 우수한 인력자원이 우리대학원으로 올 수 있도록 해 동북아 중심대학의 위상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논문표절 의혹 중간에 제기되면서 '신경전'

자신의 소견을 피력하며 원만하게 진행되던 토론회는 3번째 공통질문인 연구환경 개선과 논문표절 등 연구윤리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있어 '논문표절' 의혹을 거듭 제기하면서 약간의 신경전이 오갔다.

양경주 후보가 먼저 '논문표절' 문제에 대해 제기했다. 그는 "논문 표절이나 저작권 침해는 도저히 대학교수로서 용납이 안된다"며 이 문제를 끄집어냈다.

양 후보는 "현 실정법상 문제가 안되는 것은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에 와서 문제시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고 말한 후, "그러나 예외는 있다. 연구윤리에 있어서는 문제시돼야 한다"며 "더욱이 총장이나 후보가 표절의혹을 받아서는 절대 안된다"며 "어떻게 총장의 얼굴로 나설수 있나"라고 반문하며 고충석 후보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강상덕 후보도 고충석 후보측이 종전 입장발표를 통해 논문표절 의혹을 '네거티브 선거전략'이라고 반박한 것에 대해 다시 비판에 나섰다.

강 후보는 "대학에서 이런 윤리문제를 논의하는 자체가 우습다"며 "교수 사이에서 연구윤리 문제는 교수들의 학자적 자질과 연관된 것이므로, 더 이상 언급 안하겠다"고 말하면서도, 네거티브 전략이라고 반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재반박했다.

그는 "표절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네거티브라고 지적을 하는데, 네거티브란 허위사실을 공표해서 비방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라며 "후보의 부정적인 면을 지적함에 중점을 둔 것이 네거티브"라고 지적하며, 의혹제기 자체를 네거티브라고 칭한 부분이 잘못됐음을 꼬집었다.

그는 "대학의 총장은 엄격한 도덕적 윤리적 기준이 필요하다"며 "연구윤리 문제지적은 진실을 알리는 것으로 네거티브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정작 이에대해 별도 보도자료를 내고 '표절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던 고충석 후보는 토론회 자리에서는 '언급' 자체를 하지 않았다. 고 후보는 토론회를 마치고 토론회장을 빠져 나가면서, 기자들에게 "표절의혹에 대해 반박할 일고의 가치도 없어 반박하지 않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할 말이 많다"는 말을 남기며 자리를 떠났다.

#마무리 발언서도 출마 당위성 강조하며 지지 호소

강상덕 후보는 "지난 총장선거는 최악의 선거로서, 우리 대학에 재앙을 가져왔다. 구성원들은 총장이 바뀌지 않는 한 치유할 수 없는 상실감을 갖게 했다"고 강도높게 현 총장을 비판한 후, "이번 선거에는 제가 후보로 출마해서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교직원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주도록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지용 후보는 "한 겨울에 선거를 실시하게 된 것이 누구 때문인지 잘 알 것"이라며 고충석 후보를 겨냥한 후, "저는 총장을 두번 하지 않고 한번만 하겠다. 관료형 행정총장이 아니라 봉사형 경영총장이 되겠다"고 말한 후, "대학법인화라는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고 있는데, 이를 반드시 막아내고, 교직원들의 신분을 지켜내겠다"고 약속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고충석 후보는 "이 자리에 계신 분 모두 훌륭한 분으로, 20여년간 동고동락한 동료교수로서 자리를 함께 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여러 후보들이 제기한 내용들이 받아들일 부분도 있지만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다"고 말한후, "그러나 제주대학을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상호비방하는 선거풍토를 탈피하고,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건전한 선거문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경주 후보는 "우리 대학은 꿈이 있고 꿈을 실현하는 대학으로 만들겠다. 한국의 명문 글로벌대학이 그것인데 그 요체는 경쟁력에 있다"며 "저는 변화에 따른 전문경영기법을 도입해 아주 효율적으로 대학을 운영하겠으며, 대학 교수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모아서 장기발전을 세우고,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그것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김부찬 후보는 "우리대학의 백년대계를 준비해야 한다. 동북아 중심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프로그램을 이행해야 한다"며 "이제부터 저의 정책을 항상 수정하고 보완해 나갈 것이니, 많은 충고 부탁드린다"고 말한 후, "모두가 함께하는 학문공동체를 만들겠다. 변화와 창조를 추구하며 구성원의 목소리를 받아들여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갖게 하는 제주대학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고경표 교수회장 "공명선거 위해 함께 노력하자"

토론회에 앞서 고경표 제주대 교수회장은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유능한 총장을 선출하는 것은 우리대학의 발전을 위한 절대 과제"라며 "오늘 공개토론회를 통해 누가 가장 깨끗하고, 공명한 후보인지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봉수 총장임용추천위원회 위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총장선거와 관련해 현재 2건의 사건이 조사중에 있는데, 앞으로 남은기간 공명선거를 위해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19일에는 2차 공개토론회 및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투표는 21일 제주대 국제교류회관, 교육대학 4층 회의실, 대학병원 3층 등 3곳에서 동시에 전자투표로 실시되는데, 1차 투표는 오전 9시부터 10시, 2차투표는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 3차투표는 오후 6시부터 7시까지다.

1차투표에서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1, 2, 3위를 차지한 후보를 대상으로 2차 투표가 실시되며, 2차 투표에서도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1, 2위를 차지한 후보가 결선투표를 하게 된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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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학생 2009-01-21 01:33:13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고 하는데 투표권이 없어서 관심이 적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다니는 학교고 다닐 학교라서 한번 읽어 봤습니다.
어쨌든 누가 당선 되든 직위만이 아닌 직위에 맞는 임무를 수행해서
다니고 싶은 학교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데 이바지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진OO 2009-01-18 15:58:01
저도 학교를 다니면서 늘상 같은 식으로 반복되는 총장선거를 보면서 아쉬운점이 많았습니다. 교수들의 권력싸움이 아닌 진정으로 학생들과 고장의 발전을 이끌수 있는 총장이 선출되어 가뜩이나 얼어붙은 우리 사회에 활력을 줄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좌보람 기자님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