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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논문표절 의혹 제기되면서 '신경전'
[이모저모] 논문표절 의혹 제기되면서 '신경전'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9.01.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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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2시 제주대 국제교류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8대 제주대 총장선거 후보자들의 제1차 공개토론회에서는 당초 예상한대로 '논문표절' 의혹이 토론 중간에 제기되면서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오갔다.

초반 자신의 소견을 피력하며 원만하게 진행되던 토론회는 3번째 공통질문인 연구환경 개선과 논문표절 등 연구윤리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있어 '논문표절'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다.

양경주 후보가 먼저 '논문표절' 문제에 대해 제기했다. 그는 "논문 표절이나 저작권 침해는 도저히 대학교수로서 용납이 안된다"며 이 문제를 끄집어냈다.

양 후보는 "현 실정법상 문제가 안되는 것은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에 와서 문제시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고 말한 후, "그러나 예외는 있다. 연구윤리에 있어서는 문제시돼야 한다"며 "더욱이 총장이나 후보가 표절의혹을 받아서는 절대 안된다"며 "어떻게 총장의 얼굴로 나설수 있나"라고 반문하며 고충석 후보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강상덕 후보도 고충석 후보측이 종전 입장발표를 통해 논문표절 의혹을 '네거티브 선거전략'이라고 반박한 것에 대해 다시 비판에 나섰다.

강 후보는 "대학에서 이런 윤리문제를 논의하는 자체가 우습다"며 "교수 사이에서 연구윤리 문제는 교수들의 학자적 자질과 연관된 것이므로, 더 이상 언급 안하겠다"고 말하면서도, 네거티브 전략이라고 반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재반박했다.

그는 "표절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네거티브라고 지적을 하는데, 네거티브란 허위사실을 공표해서 비방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라며 "후보의 부정적인 면을 지적함에 중점을 둔 것이 네거티브"라고 지적하며, 의혹제기 자체를 네거티브라고 칭한 부분이 잘못됐음을 꼬집었다.

그는 "대학의 총장은 엄격한 도덕적 윤리적 기준이 필요하다"며 "연구윤리 문제지적은 진실을 알리는 것으로 네거티브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정작 이에대해 별도 보도자료를 내고 '표절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던 고충석 후보는 토론회 자리에서는 '언급' 자체를 하지 않았다. 고 후보는 토론회를 마치고 토론회장을 빠져 나가면서, 기자들에게 "표절의혹에 대해 반박할 일고의 가치도 없어 반박하지 않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할 말이 많다"는 말을 남기며 자리를 떠났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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